뮤지컬 빨래를 보고나서
뮤지컬 빨래.
아마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홍광호의 처녀작으로 기억할 수도 있겠다.
2005년부터 시작한 대학로 뮤지컬 빨래. 어느새 12년이 되었다.
홍광호는 그 중 2009년 작품에 참여했었다.
그 빨래를 통해 뮤지컬대상 인기스타상을 타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단순한 사랑이야기라고만 처음엔 생각했다.
새로 이사온 27살의 나영, 이웃집몽골 청년 솔롱고의 사랑이야기 딱 이 정도로 알 고 있었다.
아마 빨래하면 홍광호, 그와 함께 참예뻐요라는 노래만이 떠오르기 떄문인 것 같다.
하지만,
빨래는 아메리칸 드림 대신의 일종의 서울드림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며 살아가는 여러 사람의 애환을 다룬 작품이다.
우리가 그렇게 부러워하는 집 주인도
나름의 애환을 가진 한 사람의 서울살이를 하는 불쌍한 할머니라는 것이 이해 되는가?
복잡할 것 없이,
정말 좋고, 잔잔한 뮤지컬 노래들에 마음을 맡기다 보면,
뮤지컬은 어느새 종착역에 다다른다.
종착역에 다다를수록 눈물은 멈추지 않는다.
외노자라고 혐오하고 피하게되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한 번 생각해보게 되고,
버스, 지하철에서 몸을 부대끼며
짜증부터 났던 사람들에게
괜시리 애잔한 마음조차 생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7QElzrsl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