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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ul 13. 2021

고단백사료와 설사

변의 과학

오리젠과 같은 고단백 사료를 먹이면 설사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이다. 

건사료와 같이 공정을 많이 거친 사료에서 단백함량이 높으면

모든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한채로 빠져나가는 영양소도 많아진다.


이것은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운 삼투압과 관련이 있다.

삼투압은 쉽게 설명하면 

얇은 칸막이로 가려진 두 방 사이에 

농도가 낮은 방에서 농도가 높은 방으로

'물'만이 얇은 칸막이를 통과해 

두 방의 농도를 같게 만드려는 것을 의미한다.


장 안에 처리되지 못한 영양소가 많다면 

우리 몸에 비해 장 안의 농도가 높음으로 삼투압으로인해

물이 몸에서 장으로 통과해 나간다.

이걸 의학적으로 삼투성 설사라고 이야기한다.


장안의 영양분은 

특히 단백이 많을 수록 

장 안에 사는 나쁜 세균들이 자랄 확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세균들은 독소를 뿜고 이번에는 분비성 설사를 유발한다.


혹자는 그렇기 때문에 설사를 견디더라도 

유산균을 먹이며 버텨야 한다고한다. 

유산균을 먹이며 이는 개선될수도 있지만 

개체에 따라서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개선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둘째 고양이가 설사를 자주하기 때문에 

온 방바닥이 똥바닥이 되고.. 

설사가 얼마나 고통 스러운 지 이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단백 식이를 먹이고 싶다면

(영양학은 보호자 개인의 가치관이 중요하다.)

사료보다는 시판 가정식을 추천하고 싶다.


가공을 덜 거친 가정식은 소화율과 흡수율이 좋기 때문에

변으로 나오는 남는 영양소도 적고

고단백은 유지하되 설사를 할 확률이 낮다.


다만 집에서 자의적으로 가정식을 만들기보다는

적어도 펫츠인포 등의 사이트에서 공부를 하고 영양제를 직접 공수하여 요리하거나

가장 최선은 전문 수의사에게 레서피를 받아서 요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가정식을 먹이는 것은 

오히려 영양불균형으로 정형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에

도리어 위험할 수 있다.


P.S. 생각보다 많은 보호자들이 최적의 변상태를 오해하고 있다.

최적의 변상태는 딱딱한 것이 아니라 약간 묻어나오는 촉촉한 정도이다.

https://m.blog.naver.com/doginsight/22050407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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