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민 Jul 14. 2021

장내 세균의 과학

여전히 미지의 영역

장내 세균은 현재 의학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는 분야이다.

우리의 장에는 많은 세균들이 살고 있다.

이를 장내세균총이라고 부르며,

세균숲이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사람은 그 세균의 수가 100조에 가까우며, 

이 100조라는 숫자는 지구에 사는 인구가 약 80억인 것을 고려할 때

지구에 사는 사람 수보다 1만배가 넘는 세균이 장에 있는 것이다.


장내세균총에는 좋은 세균과 나쁜 세균이 모두 존재하며,

그 비율과 구성이 사람마다 동물마다 다르다.

숫자가 많고 개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연구가 쉽지 않지만

과학에서도 그 다른 정도를 기준으로 삼아 연구가 진행 중이다.


좋은 세균수를 늘리기 위해 우리는 유산균을 먹는다.

또는 좋은 세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프박이라고 줄이기도 함)를 먹는다.


이 정상세균총과 관련하여 주목할 정보 몇 가지를 추려보면,

-가공이 많이된 고단백 사료는 설사를 유발한다는 것.

흡수되지 못하고 남은 아미노산들이 장내의 정상세균총을 만나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나쁜 유산균들이 늘어난다.

더 장기적으로 설사를 유발하게 되므로 

혹자는 유산균과 함께 고단백 사료를 먹이라고 하지만

고단백을 먹이고 싶다면 

나는 가정식 혹은 가공이 덜 된 형태의 습식을 추천한다.


-고양이에서 탄수화물을 과량 섭취 했을 때 

처리되지 못하고 남은 탄수화물이 결장에서 

세균들의 먹이로 쓰이며

나쁜 유산균을 늘어나게 하고 

장기적으로 설사를 유발하게 할 수 있다.

다만 장기적인 추적 연구한 결과는 없다.


-식품첨가제가 정상세균총에 변화를 준다는 것이 논문으로 나오고 있다.

예시로 아직도 간식류에 많이 쓰이는 트레할로스가 있다.

트레할로스는 이당류로 단맛을 내는 용도로 쓰이며 기호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 트레할로스가 고병원성 클로스트리디움(나쁜균)의 성장을 돕는다는 연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트레할로스를 간식류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염증성 장질환을 유발하는 

많은 첨가제들(카라기난과 같은 증점제)이 

정상세균총과 연관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이런 면에서 자연주의 식단을 찾는 보호자들이 이해는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단백사료와 설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