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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의매력 Sep 04. 2024

유럽에 다시 간다면, 오스트리아 '빈'

계획에 없던 여행을 좋아하게 된 계기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는.. 티켓..


첫 해외여행

첫 유럽여행

첫 장기여행


나에게 32박 33일의 유럽여행은 꽤나 의미가 깊다.

 내가 다녀온 모든 나라, 도시가 좋았지만

그 중에 정말 딱! 한 도시를 골라야 한다면,


(많이 고민한 후에)

오스트리아, 특히 ‘빈(비엔나)‘을 고르겠다.



그 이유는?







빈에 도착한 첫 날.

숙소는 호텔이 아닌 호스텔(?)로 잡았다.


특이했던 건 지금의 에어비앤비처럼

한 집을 함께 공유하면서, 각자 방을 사용하는 형태였고

남여 구분없이? 화장실도 공용이었음..

(우리 건넛방에는 무려 남녀 혼숙..)


아무튼, 사진을 보니까 또 새록새록 기억이 떠오른다




이 사진 한 장으로 ‘빈’이라는 도시의 느낌이 설명된다.

한 눈에 봐도 그냥 예쁘지 않은가?


하늘은 파랗고, 도로는 넓고 깨끗하며,

건물은 또 왜 이렇게 앙증맞은 건지.



서유럽의 환상이 다 깨지고,

기대없이 온 동유럽에서 오히려 매력을 느꼈다..랄까






”쇤부른 궁전“


프랑스에서 이러저러한 일을 겪으면서

원래 가고 싶었던 베르사유 궁전을 가지 못할 때만 해도,

내가 이런 곳에 오게 될 줄 몰랐지-



이 사람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너무 어릴 적이라 몇 살이라고 적을 수도 없는 나이.

이걸 2024년에 쓰고 있는 내가 레전드…





내 기억이 맞다면 쇤부른 궁전의 내부(아마도 방)를 볼 수 있는 티켓이

가격대별로 여러 개 있었는데,

전혀 알아보지 않기도 했고, 기대를 하지도 않아서

그냥 가장 저렴한 티켓을 구매했던 것 같다.


(물론 궁전에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엄청나게 후회했다

보다보니 너무 재밌었는데 ….)




이게 내가 찾던 ‘여행 중 여유’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이렇게 잔디밭에 앉아서 가만~히 멍을 때리다 보면,


‘그래,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냐.

그냥 이대로도 좋다!’


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른다.



이 사진은 엽서로 출력하고 싶을 정도로 좋다.








다음 날

(=내 최애 도시가 ‘빈’이 된 날)






생각해보면 빈(비엔나)은 여행 내내 이렇게 한적했던 것 같다.

원래 관광지가 그렇게 많지 않은 도시인지,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걸어다녀서 그런건지

(아마 후자가 맞겠지ㅋㅋㅋ)





찾았다. 내가 원했던 공원.

물론 유럽의 여느 공원이 예뻤지만,

여기 공원은 뭐랄까…


벤치에 앉아있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 여유롭고 행복해보였다.




심지어 이름 모를 새까지도 (ㅋㅋㅋ)

여행 중에 새를 찍는 건 정말 드문데…





어떻게 신호등 마저도 낭만적일 수가…?





이름 모를 성과




이름 모를 사람들이 가득한 이 곳.

무슨 축제 중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이 때는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이방인처럼 슥- 둘러보고 지나쳐버렸다 (아쉽)


지금 가면 그래도 좀 더 구경할 것 같은데,,,

아직도 하려나~?~~ (무슨 축제인지 모름)






야경마저 눈이 부셨던 도시, 빈(비엔나)



어쩌면, 아무 생각과 기대 없이 갔었기 때문에

더 좋았던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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