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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의매력 Jul 02. 2020

매일 눈에 담고 싶었던 풍경

넋 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런던의 야경


아직도 생생하다. 빅벤의 야경을 실제로 마주하던 그 순간. 예쁘다, 아름답다는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벅찬 느낌은,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도대체 이 건물이 뭐라고,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까?'

왠지 완벽한 사진을 찍어놓지 않으면 후회할 것만 같았다. 이번이 아니면 언제 런던에 오게 될지 모르는데, 빅벤을 영영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런던에 머무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빅벤과 런던아이를 보러 눈도장을 찍었더랬다.


사실 런던아이는 이렇게 말하면 미안하지만,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다. 물론 굉장히 멋있지만.. 그냥 런던에서 볼 수 있는 조금 특이한 관람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놈의 빅벤이 뭐라고... 누가 보면 빅벤 설계했던 사람인 것처럼 감탄하고, 조명이 꺼진 부분에 아쉬워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도 뒤돌아서 걸어가면서 끝까지 눈에 담으려고 노력했던 나.



지금도 궁금하다.

그때의 내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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