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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j May 11. 2018

Manhattan upper west side

around Columbia University

사촌동생이 뉴욕 여행을 간다고 하여, 그래도 거기 5년 살았던 사람이니 추천해 줄 만한 곳을 적어보았다. 이것저것 적다 보니 기억도 나고 흥이 나서 쓰다가 지쳐버리는 부작용이 일어났지만. 목록도 꽤 길어졌고 해서 기록으로 남겨본다.


그래서 그 첫 번째, upper west side. 


1. Kitchenette (1272 Amsterdam Ave. 거의 Harlem에 가깝다) 

브런치가 유명하다고 들었던 기억이 있다. 굉장히 귀여운 외관이고 (하얀 바탕에 까만 스킬렛, 그리고 분홍색 리본!) 가게가 밝아서 좋아했다. 이 동네 좀 괜찮은 음식점이 다 그렇듯 무시무시하게 붐볐고 특히 주말에는 굉장했지만, 동네 사람이라서 그나마 줄 안 서도 될 만한 시간을 알았기에 가끔 갔었다. 팬케이크와 굉장히 짙게 내린 커피를 먹으며 잠시 사소한 행복에 잠겼던 기억이 난다. 이 걸 쓰느라 다시 찾아보고 알았는데 미국 남부 음식이라고...? 나 남부 갔을 때 그 고기고기고기 함에 질려서 빵만 씹다 왔는데...? 


2. Max Soha (1274 Amsterdam Ave.) 

꽤 친하게 지냈던 이탈리아인 A는 괜찮은 이탈리아 파스타나 피자집을 추천해 달라고 했을 때 단호히 여기에 그런 건 없다, 라고 대답했지만 근처에 있는 가게 중에 Max Soha는 그나마 괜찮아, 라고 새침하게 덧붙였다. 내가 여기서 가장 좋아했던 건 뇨끼. 


3. The Cathedral Church of St. John the Divine (1047 Amsterdam Ave.) 

이 동네 살 때 자주 산책 겸 갔던 곳.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 정면의 장미창이 보였다. 내 그림 실력이 좀 되었으면 그 느낌을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 하고 항상 아쉬웠다. 가끔 하얀 코끼리라고도 불린다고 들었고 (우리는 the cathedral이라고 불렀지만) 크고 흉물스럽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지만 나에게는 일종의 안정제 같은 건물이었다. 안에는 가끔 산책 삼아 들어갔었다. 


4. The Hungarian Pastry Shop (1030 Amsterdam Ave) 

St. John the Divine 옆에는 기괴한 구조물이 있는데 (동유럽 옛 동화를 버무린 것 같은 느낌이다) 그 맞은편에 있는 카페. 여기 비엔나커피(?)였나, 라테에 크림을 곁들인 메뉴가 있는데 이른 일요일 아침에 어울린다. 초콜릿 케이크가 맛있다 (중요). 쿠키도 괜찮음. Cash only. 


5. Joe Coffee (Joe the art of coffee,라고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Joe coffee라고 하는 모양이다)

언제부터인가 유명해지더니 여기저기 지점이 생겨났다. 그러더니 학교 안 (Northwest Corner Science Building, 550 W 120th St)에도 들어오더라는. 학교 안의 카페에는 커다란 창이 있어서 좋아했다. 늘 엄청 붐비긴 했는데 그래도 꽤 자주 공부할 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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