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이 심각해 정부 지원도 늘고,
저출산 원인에 대한 글도 많이 보인다.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결혼하고 나서 내가 느낀 마음을 기록해보려 한다.
나는 IT 기업 계약직으로 근무할 때
육아휴직을 쓰면 권고사직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회사에서 자리를 잡고 아이를 낳자고 결심했다.
아이를 미룬 이유는,
본인 직업을 가지고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육아휴직을 써도 돌아갈 직장이 없다면, 그건 단순히 일이 아니라 나를 잃는 일 같았다.
나는 일하는 엄마로 살고 싶다.
그게 내가 존경하는 삶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 명만 일해도 되는 상황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남편이 한창 회사 생활을 힘들어했고,
서울에서는 무조건 맞벌이를 해야 버틸 수 있으니
육아휴직을 번갈아 쓸 수 있는 직장이면 좋겠다고 판단했다. 최대한 연봉을 높이고, 투자에도 관심을 두던 시기였다.
한 명만 일하고,
한 명은 회사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 하고,
그러다가 서로 바꾸기도 하고,
돈 때문에 일해야 하는 압박감에서 자유로우면 좋겠다.
최근에는 부모급여 등 좋은 제도들이 생기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정부 지원이 늘어나면서 개인 부담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래도 아이가 있는 삶이 진정한 가정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워너비는 나혼자산다 키 어머니다.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그 모습이 참 멋있었다.
키 어머니처럼 존경받는 엄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임신과 출산은 계획만으로 미룰 수 없으니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 헤매던 시간 끝에,
결혼 8년 차에 부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