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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나 Aug 30. 2016

예술의 아틀리에




2016년 3월.

봄 비 오는 캐나다 시골마을에 남편과 두 아들을 재우고 밤 10시 24분, 빈 주방 테이블에 홀로 앉아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나는 상상을 한다.




'나만의 예술의 아리에'를 갖고 싶다.


나와 코드가 맞는 사람.

음악 하는 사람.

그림 그리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글 쓰는 사람.

요리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


내가 저녁을 만들고 내가 고른 와인을 다 같이 천천히 마시면서

시간도, 공간도, 서로의 존재도 걱정하지 않고,

서로의 것을 편안하게 나누고 교류한다.



자신의 것은 다 다르지만, 표현하는 방법도 다 다르지만,

가슴 깊숙이, 숨 속 깊숙이 들어마시면 마치 내 것인 것만 같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마치 오선지 위에 널린 잘 짜인 오케스트라가 현실 속에 존재하는 듯한 교류를 나누고 싶다.





"Understatement"






'예술의 아뜰리에', 아름답지 않은가.

상상만 해도 오르가슴에 다다를 지경이다.


Maybe... 언젠간.... Right?



artwork by @hellicopter_illustration on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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