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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LLA Mar 09. 2019

#3. 동유럽 혼자여행 에세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

역시 술은 노상이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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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만나기로 한 분을 기다리며 

우리는 데악역 쪽으로 걸어가 관람차 구경을 하고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빙 둘러서 뭘 보고있길래 가봤더니 버스킹인지 마술인지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 

보면서 기다리다가 나머지 한 분이 와서 술을 사러갔다.

그 분은 이 곳에서 한인민박에서 일을 하고 계셔서 주변을 잘 알았다.

술을 싸게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그 분을 따라갔다.          


                                      

세체니 다리를 건넜는데 나방이 정말 많았다.

사람이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불빛에 나방들이 달려들었다.

야경으로 이 다리를 볼 땐 정말 이뻤는데 막상 지나가려니 이런 현실적인 문제가 있더라.


그 분을 따라가서 그 가게에서 토카이 와인을 샀다.

부다페스트가 토카이 와인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꼭 먹어보고싶었다.

5등급짜리 였는데(1~6까지 등급이 있는데 6이 제일 좋은 것) 6000포린트 정도였다. 

와인과 캔 맥주를 사서 국회의사당 반대편에 앉아서 자리를 잡았다.

그 한인민박 일하시는 분 덕분에 아주 좋은 스팟으로 갔다.


그런데 와인 따개가 없어서 와인을 따러 다시갔다. 

어떤 카페에 갔다가 따개가 없어서 다시 샀던 곳으로 가서 따왔다.                                                


이제 다시 강가에 앉아서 제대로 마시기 시작했다.                                 

몰랐는데 국회의사당 위에 반짝거리는 것이 모두 박쥐라고 했다.

불빛 때문에 몰려드는 나방들을 먹으러 박쥐들이 몰려든다고했다.

그것도 모르고 사진찍으면 반짝거리는 게 꼭 별같아서 예쁘게 나온다고 생각했다. (원효대사 해골물)                

                               

강가에 앉아서 바라보았던 국회의사당.

부다페스트는 좋은 숙소를 잡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강가에만 앉으면 이렇게 좋은 걸 보면서 놀 수 있는걸?

행-복 

역시 술은 노상이 제 맛
                                    


핸드폰으로 찍었는데도 이런 사진이 나오다니

정말 눈으로 봤을 때는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넋이 나가 한참을 바라보았다.

토카이 와인이 굉장히 맛있었다. 나는 그동안 와인이 떫고 쓰고 별로 맛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 와인 나름이었던것 같다. 토카이 와인이 너무 맛있어서 반했다.

한국에 사서 가져가고싶었다.


그렇게 놀다가 나는 오랜비행시간과 시차 탓에 헤롱대기 시작했다.

그러나 첫 날에 이렇게 예쁜 걸 두고 빨리 자고 싶지 않아서 조금 더 놀았다.


동행분들 덕분에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렇게 새벽2시까지 놀다가 숙소까지 걸어갔다. 



그렇게 부다페스트에서의 첫날이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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