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울했을지라도 내일은 웃을 겁니다.
말이 취준생이지 반년 가량 백수생활을 하다 보니, 요즘 들어 시간이 참 아깝다란 생각이 자주 든다.
하루하루 복잡한 심정과 날 괴롭히는 많은 생각들로 인해 그 시간들이 무의미하게 지나가지는 않는 듯하였는데, 나에게 남는 건 불면증과 조울증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사람이 그리웠다.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인 백수에 접어들면서 자의로 사람들을 멀리했고, 그들로 하여금 나는 서운함을 사게 되었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들의 잘난 얘기는 듣고 싶지 않았고, 나의 추한 얘기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방식이 현재의 나에게 최선이라 생각했고, 옳은 것이라 판단했다. 그러고 나서 내가 고작 마주한 것은 스마트폰과 노트북이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브런치를 방문하여 나의 심정을 위로받을 수 있는 글을 찾기 위해 헤맸고, 취준생들의 고민상담 글을 읽으면서 같이 공감했다.
답을 찾을 수 없는 곳에서 답을 찾으려고 애썼다. 그저 주워 담기에만 급급했다.
사람과의 소통이 그립고, 필요한 것이었는데, 그렇게도 멀리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집 밖을 나서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선배를 만나고, 취업스터디에 참여하고, 박람회를 방문하고, 운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가고, 취미도 만들었다.
어쨌든 오늘의 결론은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서, 스스로 주눅이 들어서, 혼자 움츠려 있지 말라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을 보면 더 힘들고 괴롭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무엇이든 해라
한번 사는 인생과 밀당하려 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