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을 잘뽑아야 하는 이유.
스타트업을 오래 하지 않았지만, 스타트업을 할 때마다 매번 느꼈다.
스타트업은 진짜 팀원이 가장 중요한 재산이자 전부이다. 어떤 사람이 팀원으로 합류했느냐에 따라서
회사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고, 회사 성장 속도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서울 피부과 멤버십 커뮤니티 앱으로 뷰티커머스 업계에 있다. 커머스를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프로덕트 개발도 해야하지만, 그 백단에는 모두 영업팀이 분주하게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보통 커머스 스타트업은 초기 회사여도 팀원이 어느 정도 있다.
뷰티패스는 현재 팀원이 12명이다.
뷰티패스 팀원을 꾸릴 때는, 모두 경력이 있는 시니어들로 채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위메프/ LAZADA/ 데일리호텔/ 아만다 등의 스타트업을 초기부터 참여해 만들어간 멤버들로 구성했다.
다시 말하면, 여러 스타트업을 해보면서 느낀 것은 팀원이 전부라는 것이다.
좋은 팀원들을 모셔오게 되면 가장 큰 장점은 회사가 알아서 잘 돌아간다. 반면에 팀원을 잘 못데려오면 조직이 망가지고, 각자 다른 방향성으로 일을 하다보니 회사라는 조직이 어디로 가야할지 서로 잘모른다. 그래서 잘 운영되는 것처럼 보여도 성장 속도가 상당히 더딜 것이다.
극단적으로 팀원을 잘데려오면의 장점은.
망해도 다시 피봇하고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어낼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를 채용할 때,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그 사람이 팀으로 잘 섞일 수 있는지 가장 최우선적으로 본다. 개인적인 돈 욕심이 너무 많거나, 혹은 근무 시간만 채우는 것에 목적을 두고 워라벨만 신경쓴다거나 혹은 느낌이 괜히 조금이라도 팀에 피해를 줄 것 같으면 채용하지 않았다.
뭔가 이제는 촉이 온다. 지금까지 30명 넘게 채용해보면서 생긴 촉이랄까.
물론 HR은 배울게 많고 항상 더 경험해야하지만, 그래도 좋은 팀원을 알아보는 촉은 확실히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아무리 개발이 시급해서 개발자 충원이 급해도,
다른 팀원들과 비전이 맞지 않고, 함께 큰 그림을 그릴 수 없다고 판단되면 아쉽지만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핏이 맞다고 느낀 뒤에는-
내가 신뢰하고 업무에 대한 책임을 맡길 수 있을만큼의 업무 경험과 능력이 있는지 본다.
아무리 팀으로 잘 섞일 수 있는 분이더라도, 일 못하면 절대 합류시키지 않는다.
미안하지만, 우리는 대기업이 아니다.
대기업은 사수가 전담해서 주니어를 가르쳐서 키워낼 수 있지만,
스타트업은 사수없이 알아서 일을 1-100까지 처리해야한다.
그러기 위한만큼, 주니어는 스타트업과 맞지 않다고 본다.
(단순업무에 필요한 인턴이 아닌 이상)
회사는 일하러 가는 곳인 만큼, 알아서 업무 퍼포먼스를 내야 한다.
개인적으로 회사는 가르쳐주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채용 인터뷰할 때 열심히 배우겠다는 분들은 바로 거른다.)
그 두가지 생각으로 팀원들을 모셔왔고 그렇게 뷰티패스가 순탄하게 운영 중이라 생각한다.
물론 아직 부족한 팀이지만, 지금의 팀 구성원의 맨파워는 그 어떤 팀과 비교해도 자신있다.
나는 지금 투자 유치 외에는 크게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너무나 잘돌아가고 성장 중이다.
CBT 버전을 운영 중이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뷰티패스가 정체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수치는 잘 만들어내며 포텐셜을 터뜨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크게 업무에 관여하지 않고, 마이크로 매니징하지 않아도
알아서 업무가 잘 나올 것이라는 신뢰가 있다.
그리고 팀원들은 자율과 책임이라는 두가지 키워드를 잘 인지하고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미미박스 브랜딩하고, 아만다 앱을 디자인했던 마르코가 뷰티패스의 프로덕트 오너로써 전반적인 PM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앱의 UIUX를 만들어낸다. 이 때 개발자들과 제플린과 지라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잘 수행해내며 업무의 스케쥴 관리도 매우 잘되고 있다. 그리고 데일리호텔 출신의 개발자 덴이 개발자들을 리드해 잘 수행해낸다. CTO는 아직 없다.
전체적인 팀원 매니징은 이레가 담당한다. 이레는 그동안 동남아 이커머스 스타트업 라자다의 초기 멤버로써 사업개발을 수년간 해왔다. 그리고 뷰티패스에서 COO로써 내부 팀원들이 더 잘 섞여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조율하고, 전반적인 회사의 일정을 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회사의 내부적인 의사결정을 훌륭히 잘 결정해 운영하고 있다.
위메프와 티몬의 초기 세일즈를 담당했던 헤일리는 2명의 영업 보조와 1명의 계약 담당자를 팀으로 묶어 피부과 영업을 한다. 상당히 그로스해킹적이면서도 끈질기고, 어떻게 보면 피부과 계약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독하게 영업을 뛴다. 그 결과 3개월만에 타 사가 확보하고 있는 뷰티커머스 상품 갯수를 모두 우위해 확보하였다.
외에도 좋은 파트너들을 모셔 전략적으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만한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이 모든게 내가 이룬게 아니라
합류하는 베스트플레이어 팀원들 덕이다.
스타트업은 팀원들이 전부다.
누구와 함께 프로덕트를 만드냐가
회사의 방향성과 미션, 비전, 성장 규모가 모두 바뀔 수 있다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며
신뢰하고 업무를 모두 책임있게 잘 수행해낼 팀원을 모시는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