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간혹보면, 대표가 좋은 직원을 데려오고 판을 짜는 것 외엔 하지 않는다. 판을 짠 이후에는 가끔 방향성을 다시 설정해주는 것 말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말이 좋아서 본인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일을 위임하고, 좋은 팀원들을 붙여주고, 돈이 부족하지 않도록 투자금을 갖고 오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위 업무가 가장 중요한 것이 맞다만)
그러나 돈 많은 스타트업이 아니라면, 한번의 도전이 실패했을 때 크게 고꾸라질 수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그런 식의 태도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직접 창업가가 팀원들과 합심하여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무 현장에서 직접 일해야 한다. 즉, 지금 일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24시간 팔로업하고 있어야 한다.
나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해놨으니, 그 분야에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을 보며 어떻게 그가 일하는지 방식을 보고 배우며 자기개발해야 한다.
직원은 언젠가 나갈거다. 또 직원은 배울 수 있는, 더 나은 대표를 요구한다. 그런 이유로 창업가는 가만히 회사를 관상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스스로를 자기개발하고, 회사에 아웃풋하는 것을 연속해야 한다.
창업가의 역할은 회사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위기 순간에 구해내는 역할이다.
위기의 순간, 의사결정을 제대로 못하면 회사가 쉽게 고꾸라지고 결국 망한다. 망하는 이유는 다분한데 그 중 하나가 핵심 인력들이 대표에게 신뢰를 잃고, 맨파워가 없다고 판단했을 때가 있다.
팀원이 보기에 대표가 계속해서 방향성을 잘못 잡는다고 생각이 든다면 쉽게 회사를 이직할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