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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E 투자를 받을 때 꼭 짚고 가야 할 것

안녕하세요,

어웨이크코퍼레이션 김민준입니다.


저희는 작년 토스 스타트업 서바이벌 Found 를 최종우승을 거머쥐고, 7억원의 SAFE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늘 존경해왔던 이승건 대표님을 꼭 한번 뵙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예선만 가보자고 생각했는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다보니 매 라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는데요.


이를 통해 세이프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고, 알아야 하는 점이 2가지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생각하게 돼 이 점을 짧지만 공유를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로, 디스카운트 캡입니다.

보통 세이프는 기업가치를 정하지 않고 투자를 먼저 받습니다. 기업가치는 그 뒤에 정하게 되구요.

만약 제가 지금 시점에 우선 10억원의 세이프 투자를 10% 디스카운트 캡으로 받았고, 1년 뒤 100억원의 기업가치로 2차 투자를 어딘가에서 받게 된다면, 저는 지금 10억원 받은 것이 같이 희석되는 구조인데요. 


이 때 세이프 투자를 한 기관에게 베네핏을 주기 위해, 1년 뒤 100억원의 기업가치로 2차 투자를 받는다면, SAFE는 디스카운트 캡에 따라 10%를 할인해 90억원에 먼저 SAFE 투자를 발행하고, 100억원에 2차 투자를 발행하는 형태가 되게 됩니다.


둘째로, 밸류 캡입니다.

기업가치를 1년 뒤 200억원의 제안을 받았더라도, 만약 SAFE 투자를 받을 시점에 밸류 캡을 100억원으로 제한해놨다면, 200억원의 제안을 받았더라도 세이프 투자를 받은 것은 최대 100억원의 기업가치로 주식을 발행하고, 200억원의 제안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토스의 계약조건은 처음부터 너무 좋았어성... (하투)

늘 마음 한켠에 평생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하하하..


그러나, 여러분께서 SAFE 투자라는 것만 듣고 기분 좋게 계약서 바로 서명하지 마시고,

디스카운트 캡과 밸류 캡의 조항을 꼭 필히 검토 해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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