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신혼생활을 통해 알게된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
스페인 허니문에서 돌아와 교회 사택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지 어느덧 5일째,
보통은 여행이 끝나면 현실로 돌아온다는데, 오히려 나는 지금부터 진정으로 행복한 꿈을 꾸기 시작한것 같다.
꿈만 같은 현실을 신랑 진호와 하루 하루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것이다.
오늘 신랑과 아침에 꿀 같은 아침 식사와 지하철 역까지 드라이브 데이트 후에(?) 출근을 하며,
대사관에 도착해 쌓여있는 업무를 용감하게도 잠시 미루고, 브런치를 엄청 오랜만에 열게 되었다.
반드시 오늘 지금 이 순간, 꼭 남기고 싶은 적어두고 싶은 글이 있어서 인가보다.
나보다 일찍 일어난 신랑보다 언제나 나는 나 답게도 많이 졸렸지만,
당고개 역에 도착해서 늘 설레이고 아쉬운 입맞춤을 나눈 뒤 오후에 만남을 기약하고,
지하철에 앉아서 오는 내내 결혼식 영상을 다시 한번 보게되었다.
장면들을 보고 또 보아도, 오늘 다시 보아도 한번 더 드는 생각은,
모든 예식의 요소 하나 하나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쁘고 크신 뜻을 위하여 준비 되었고, 그 순간 마다 하나의 선을 이루었다는 생각을 다시 해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우리 둘과 가족들의 얼굴에 환하게 퍼져나가는 미소에, 하객들의 잔잔하고 유쾌한 웃음 소리에 하늘로 울려펴지는 사랑스런 축가의 선율과 감동의 메세지에 하나님도 함께 흐뭇하게 지켜보셨을 거라는 행복감이 든다.
어떻게 이 예식을 두 달만에 우리의 힘으로 준비할 수 있었을까..
이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능으로 도우심으로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이 가장 잘 아시는것은 바로 우리이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모두 감찰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 이시다.
내가 원하는것이 동쪽에 있었으나 하나님은 서쪽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삶은 우리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대로 흘러가야 순탄하고 최고의 길이 된다.
결혼식은 마무리 되었고, 신혼 생활이 시작되었지만, 하나님과 우리와의 결혼 예식은 항상 진행중이다.
언제나 신랑 신부가 서로를 바라보며 공손하게 맞절을 올리고 함께 행진하는 그 순간 처럼..
우리는 하나님을 공경하고 늘 시선을 그분께 두며 오로지 창조주이신 그분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간다면,
이 아름다운 예식에 허락하신 풍성하고 넘치는 한없는 은혜에 평생동안에 조금이라도 보답을 해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