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017. SEP. 23 (Sat)
벧엘에서 침례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엄마가 다니시는 교회에 같이 나갔다.
나의 신앙이 바로 선 이후로, 모든 실천과 행동은 자발적이였다.
누군가의 권고와 설득에 의해서가 아닌, 내 스스로의 결정과 행함.
그 가운데는 항상 주님의 인도하심이 계셨다.
교회에는 엄마와 예배에 같이 참석한 적도,
방학이 되면 수련회에 쭈뼛거리며 따라간 적도,
목사님과 집사님들에게 인사드린 적도 있으나
내 마음 한구석에는 "그래도 난 안 믿어" 라는 꾸준한 거부감이 있었다.
나의 기억에 유일하게 남았던 것은,
인생에 구름이 많이 꼈던,, 하루 종일 방에서 나오지 않았던 나날들이 있었다.
어느날 엄마가 걱정이 되셨는지 날 데리고 예배에 가셨는데,
시온성 성가대의 아름답고 순수한 찬미에 그 자리에서 창피한 눈물이 터지고 만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zWX51aygNQ
약할 때 강함 되시네 나의 보배가 되신 주
주안에 있는 보물을 나는 포기할 수 없네
주 나의 모든 것
예수 어린양 존귀한 이름
십자가 죄 사하셨네 주님의 이름 찬양해
쓰러진 나를 세우고 나의 빈 잔을 채우네
주 나의 모든 것
예수 어린양 존귀한 이름
https://www.youtube.com/watch?v=rUwvJPEXufA
그때부터 하나님은 날 만나주고 싶어하셨지만,
교만하고 용기가 부족한 나는 끝내 손을 내밀지 못하였다.
내 마음 속에 생긴 상처는, 또 다른 세상의 경험으로 잊혀졌으나..
분명히 나는 알고 있었다.
나의 이 극복되지 않는 나약함으로 인해서,
언젠가 다시 주님께서 오실 것임을..
그리고 몇년이 흐른 지금,
주님은 굳게 닫힌 문을 계속 두드리고 계셨고,
드디어 나는 그 문을 열었다! 순종하는 마음밖엔 없었다.
그렇게 성령의 침레를 받고 새로 태어난 주님의 자녀가
길 잃은 어린양을, 끊임없이 사랑으로 기다려준 어머니와 예수님의 손을 잡고 예배당을 찾았고..
드디어 나와 다시 만난 시온성 성가대 역시,
성전에 찾아온 주님의 어린양을 지금까지 보호하신 하나님께 힘껏 경배하듯
대곡을 나에게 선물해 주었다.
어렸을 때부터 습관처럼 외우는 "주기도문"의 내용이
그토록 거룩한 계명으로 내 마음속 깊이 다가온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온성 성가대의 찬미의 달란트..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안에 흐르는 주님의 사랑과 기쁨 때문이였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이름 거룩하사
주님 나라 임하시고 뜻이 이루어지이다
일용할 양식 주시고 우리들의 큰 죄 다 용서하옵시고
또 시험에 들게 마시고 악에서 구원하소서
대개 주의 나라, 주의 권세, 주의 영광 영원히
아멘
+ 점심때 엄청난 카레밥을 먹고, 선교부장 집사님께서 "헌신적인 사랑, 헤세드"라는 주제를 보여주셨다.
서광수 목사님의 설교를 처음 듣고 은혜 충만한 팬이 되었다! :)
날 사랑하시는 감사하신 하나님,
주님의 종이 되신 거목들과의 끊임없는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공과공부 시간에 성도들에게 선교 비전을 다시금 고백하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여
오늘도 제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믿음의 씨앗,
사랑의 씨앗을 심게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