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1화 [프롤로그]
어려운 이야기나 무거운 소리를 하고 싶진 않다.
다만, 자기만족이 1번이요. 내가 즐기는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2번이다.
결론만 이야기한다면, 지금 이 세상은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흐르는 강물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보가 넘쳐흘러 아예 뚝방을 넘길 기세다. 어느 곳에선 이미 담을 넘어 홍수를 만들었다.
유튜브, 블로그, 브런치, 지식IN 등등 정보를 구할 곳은 많다.
이제는 6살짜리 아이도 유튜브를 보며 스스로 조립법을 배우고, 영어를 습득한다고 한다.
이런 홍수일수록 오히려 사람이 먹을 생수가 귀하다. 흙탕물도 있고, 온갖 혼합물이 섞이면, 사람에게 오히려 독이다.
그래서 적어도 생수 같은 이야기를 담고 싶다. 인터넷 속에 빠져있을지 언정, 삶을 담고, 낭만을 담고 싶다.
30살. 운명처럼 찾아온 생존의 길을 몇 자 적어보겠다.
지난해 4월, 회사에 문자가 하나 날아왔다.
'건강검진 시기가 됐으니 지정된 병원에 건강검진을 신청하세요.'라며 사내 프로그램에 들어가란 문자였다.
(다들 건강검진은 바쁘면 못 가고, 안 가고, 귀찮고 한 건강검진. 회사원으로서 인지상정 아닌가?)
입사하고 '가라 가라' 기계같이 오는 연락을 듣고도 가지 않다가 이번엔 가야겠다 싶어서 30살 된 기념으로 건강검진 병원을 찾았다.
아침부터 수십 개의 검사받았고 1달 뒤 결과지를 받으러 간 날,
가정의학과 선생님이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그때는 못 느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큰 병원에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네?"
"갑상선이 큰 혹이 있네요.. 조직검사를 꼭 받아보셔야.."
바로 강남에 고속터미널에서 가까운 모 성모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했더니,
결과는 '악성'으로 나왔다.
그렇게 2019년 8월 12일 수술을 했다. 갑상선 유두암으로 갑상선을 떼어냈다.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에 더 어이가 없었다.
그냥 뭐지 뭐지 하다 보니 차가운 수술대에 누워있었고, 눈을 감았다 뜨니 간호사가 수술이 끝났다 깨우고, 병실로 옮겨져서 목에는 크게 부어있었다.
상처가 아물고, 며칠 뒤 퇴원을 했다.
병원 마지막 날, 식단 등 각종 수술 후 관리방법을 상담받았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 가야 할 목표다.
수술 3개월 전 네 체중은 89kg..
수술 당시는 84~86kg였다.
(체중이란 것이 화장실만 봐도 1kg는 왔다 갔다 하더라.)
머릿속에는 30살에 나이가 젊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삶이 유한한 것이라는 것을 더욱 여실히 다가왔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이번에 어쩌면 하늘이 준 기회다 란 생각이 들었다.
10년째 말만 '뺀다뺀다'했던 다이어트의 의지가 활활 불타올랐다.
지금도 여전히 여정 중이다.(글 쓸 당시는 고작 78kg 언저리를 왔다 갔다 하는 중 / 다이어트 시작 11개월째)
내 이야기는 다이어트를 어떤 운동을 했고, 어떤 식단을 했다는 식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도 지금까지 너무나 많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슬럼프는 당연히 찾아왔고,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많다.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나뿐일까? 분명 수많은 사람들이 비슷할 것이다란 생각에 글을 적기로 마음먹었다.
이 이야기는 멘탈리티에 대한 이야기이다.
운동법은 유튜브에도 많고 지식인에도 많다. 식단은 닭가슴살 홍보 사이트나 인스타그램에도 올라온다.
(개인적으로 운동 자세는 각자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강경원' 선수 유튜브 추천! / 기본을 강조하는 모습이 믿음직스럽다. 진리는 언제나 단순하다.)
나도 물론 내 경험을 올리는 과정에서 방법·식단도 올리겠지만
'생존 살 빼기'는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멘탈리티에 대한 이야기, 생각의 전환을 이야기하고 싶다.
정말 어쩔 수 없이 살 빼기를 하고 있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사색들을 모았다.
독자는 나와 비슷하게 평범한 회사를 다니며, 사람들과 점심 먹는 것을 좋아하고, 다이어트를 너무 심하게, 빠르게 할 정도로 독하진 못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삶을 바꾸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을 위로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최종 목표는 언제든 다이어트를 하다 언제든 멘탈을 잡고 싶으면 볼 수 있는 글이 되길 빈다.
(사실 나에겐 다이어트 만화책이 그런 역할을 했는데 "다이어터"라는 만화책을 꼭 보길 바란다)
나의 삶과 생존을 위한 길에 함께 동승하고 있는 당신. 와줘서 고맙다.
계속 함께 길을 걸으면서, 나의 말이 아니라 당신의 몸이 말하는 진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길 바란다.
특히 이 글은 조회수는 상관하지 않고 전형적으로 내가 쓰고 싶은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쓴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 혹시 지금 현재 슬럼프인가? 의지를 잃었나? 체육관이 가기 싫나? 유산소를 왜 해야 하나? 등등 생각이 많은 당신에게 1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예정이다.
함께 즐기며 모두가 새로운 삶을 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