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대학상담센터에 근무합니다1

이거 진짜 맞아?

by 모닥

나는 지방소도시 대학상담센터의 상담사이다.

아이와 함께 있어주고 싶은 생각에 프리랜서를 하다 본업에 정착하기 위해 풀타임 근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프리랜서 시절에도 막상 이리저리 떠도느라 아이와 보낸 시간은 아쉽다.


우리 대학교는 정말 작다.

나도 이렇게 작은 학교가 있었나 할 정도로 처음에는 놀랐다.

가장 놀랐던 것은 바로 상담실 환경,

사무공간과 개인상담실도 분리되어있지 않은 아주 열악한 환경.

상담센터의 모든 것이 그 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내담자들이 여기에서 상담을 한다고?'

'밖에서 보면 안이 다 보이는데?'

'방음도 안되는데?'

'대기는 어디에서 하지?'

'상담이 시간별로 줄줄이 있으면 마주칠 수밖에 없을 텐데?'


프리랜서를 하며 이곳보다 열악한 곳에서 상담을 한 적도 있지만,

앞으로 여기서 계속 지내야 한다 생각하니 당황스러웠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공간이 상담실 역할 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최대한 내담자들이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아늑하게 느끼도록 몇 달간 이리저리 가구를 재배치한다.


이거 진짜 맞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