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이 특별해지는 방법

표현의 용기

by 모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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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일이란 게 축하를 받으면 작은 일도 기쁜 일이 된다.

반대로 축하받지 못하면 대단한 일도 당연한 일이 되고...”

어느 책에서 읽었던 말이다.


문득 아이 생일날이 생각난다.

아이 생일을 맞아 간 레고랜드에서는 생일인 아이에게 특별한 '생일 뺏지'를 준다.

쑥스러워할 것 같았던 아이는 자랑스럽게 그 뺏지를 달고 거리를 활보했다.

뺏지를 발견한 이들은 저마다 아이에게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넨다.

모르는 이들의 축하가 신기하고도 낯선듯 보였지만, 이내 그 모습을 즐기는 모습의 아이였다.


다음날 아침,

아이는 학교에 생일 뺏지를 달고 갔다.

그 모습이 조금 우습기도 하고, 괜히 내가 민망해지는 것 같기도 했다.

아이의 기대와는 달리,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 뺏지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아무도 몰라서 아이는 먼저 친구와 선생님에게 말했다.

"나 오늘 생일이야"

그렇게 아이는 많은 이들에게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 축하를 받았다.

오늘, 생일이야 라고 말하며, 축하받았을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면

덩달아 내 마음도 행복해진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

수줍지만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아이가 기특하기도 하고,

그 순수함에서 나오는 용기가 부럽기도 하다.

아이의 사소한 행동이 흠뻑 축하를 받은 생일로 남았다.


여행지에서의 재미난 이벤트가 아이에게는 엄청난 의미가 되었다.

아이는 벌써 다음 생일을 기다린다.


사소한 일이라도 축하를 받으면 별거 아닌 듯 지나갈 수 있는 일에 힘이 생긴다.

꼭 축하가 아니라도 괜찮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마냥 기다리기보다 때로는 내 마음을 표현해보는 용기도 필요하다.


오늘, 나는 어떤 말을 듣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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