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만 시작하면 떨리는 나?!

발표 불안을 이겨내는 세 가지 방법 !

by 김민주
좋은 내용도 준비했고, 연습도 많이 했는데… 발표할 때 너무 떨려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피칭 교육 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질문이다.

Q&A 시간,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이기도 하고.


얼마 전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피칭 스킬 강의가 끝난 후에도, 이달 초 청년 창업가들 강의 때도 마찬가지였다. 질의응답 시간 제일 먼저 나온 질문, 바로 이 '발표 불안'에 대한 이야기였다.


실제로 사람들은 대부분 무대에 서기 전 심장이 뛰거나 손에 땀이 나고, 목소리가 떨리는 등의 경험을 한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 생방송 슛 들어가기 전이면 늘 입이 마르고 두근거렸더랜다.


문제는 그런 불안감을 어떻게 조절하고,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지 잘 모른다는 것.

이 글에서는 발표 불안을 줄이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세 가지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불안을 없애려 하지 말고,‘활용'하라


발표 직전의 떨림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이는 이상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스럽고 건강한 반응이다. 불안은 당신이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므로, 지금 떨리는가? 그것은 당신이 이 발표에 진심이라는 증거다.


"불안을 억누르려 하지 말고, 그 감정을 에너지로 바꿔라.” 실제로 운동선수들도 경기 직전 긴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 긴장을 집중력으로 전환하는 법을 안다. 본인만의 루틴, 징크스를 만듦으로써 그날의 나를 다독이기도 하고, 혹은 껌을 씹거나 준비 운동을 하며 몸을 적당히 이완시킨다.


발표도 마찬가지다. “왜 이렇게 떨리지?”라는 생각 대신, “지금 나는 몰입하고 있는 중이야”라는 식으로 감정의 프레임을 바꾸어 보자. 또한 나만 이렇게 떨리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이 떨림을 겪는다는 것. 나만 유난스럽게 떨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자. 이것이 불안을 다스리는 첫걸음이다.



2. 오프닝 30초는 완벽하게‘암기' 하자


불안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순간은 아마도 발표 직전부터 첫 30초까지일 것이다. 보통 이 구간만 잘 넘어가면 대부분의 발표자는 흐름을 탈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제안하는 두 번째 팁. 아주 단순하다.

“발표 첫 문장 2~3줄은 100퍼센트 달달 외울 것.”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안녕하세요, 오늘 발표를 맡은 OOO입니다. 저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이 문장을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말할 때까지 10번이고, 100번이고 반복하여 연습하는 것이다.


오프닝 문장을 입에 착 달라붙게 익히고 반복하여 연습하면, 불안해도 입이 먼저 움직이게 된다. 이것은 발표 초반의 긴장을 통제하는 데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된다. 발표 시작부터 버벅거리기 시작하면, 발표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정신줄을 잡기가 여간 쉽지 않다. 반면 도입부부터 성공적으로 출발한 사람은 발표 내내 자신감과 여유가 충만할 것이다. 우리 연습 부족으로 시작부터 초를 치지는 말자.



3. ‘잘해야 한다’는 압박을 버리고 ‘전달에 집중'하자


종종 발표를 '평가받는 시간'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니 더 떨리고, 더 잘하려고 애쓰는 것일테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우리의 발표 목적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다. 청중에게 우리 아이템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가 본 사업을 운영하며 얻게 된 정보, 인사이트들을 오늘의 청중인 투자자들에게 공유하고 전달한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래도 부담이 된다면, '발표'라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과 '대화'한다고 생각해보면 좋겠다. 단지 대화의 순서 상 내 차례가 되어 조금 더 큰 목소리로 나의 의견을 전달하는 시간이라 생각해보자.


게다가 '잘해야 한다'에 포커스를 두다 보면, '말하기의 유창성'에 치우치게 된다. 발음, 발성, 톤. 이러한 말하기 요소들이 아예 중요하지 않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업 아이템의 제대로 된 전달', 즉 '전달력'일 것이며, 투자자에게 우리가 지금까지 밟아온 사업의 발자국을 제대로 전달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다. 고작 발음 하나 틀린다고, 투자 유치가 틀어지지 않는다. 우리 사업의 의미와 가치, 나의 의도를 드러내는 데에 더욱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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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몇 년 만에 브런치를 재개해봅니다.

이제 1주일에 최소 2콘텐츠를 목표로 달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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