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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즈 Aug 13. 2021

독서토론을 위한 전주곡

배움기록, 독서토론 리더과정 입문

인생대학 독서토론 리더과정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6번의 강의   수업이 인상 깊어 정리해본다.




 독서모임을 이끄는 진행자의 경우는 참여자와는 마음가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주제로 정해진 책을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네 번 다섯 번 읽으면서 익히고 공부해야 한다. 그게 부담이 될 수도 있고, 더 완벽하게 하고 싶은 조바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1. 이유 없이 만나는 사람 : 친구

  2. 이유가 없으면 만나지 않는 사람 : 지인

  3.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 : 좋아하는 사람

 내가 지금 만나는 사람은 어디에 속하는가? 현재 모이고 있는 독서모임 구성원들은 어떠한가?

 독서모임은 같은 책을 주제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이다. 책이 중요할까, 사람이 중요할까? 당연히 사람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함께 모인다는 ‘즐거움’은 더욱더 중요하다.

 독서모임을 할 때 리더를 누가 맡을 것인가부터 고민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으레 책을 많이 읽고, 지식과 식견이 높은 사람이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왜일까? 이런 경우 정답이 정해진 시험문제를 찾는 식으로 모임이 정해진 방향으로만 흘러가기 쉬워서이다. 그러면 참여자들이 소외감을 느낄 수 있어서 모임이 흐지부지 될 공산이 커진다. 오히려 책 초보가 맡아 진행하며 중간에 ‘베테랑’ 독서가의 미니특강을 섭외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여느 모임들이 그렇듯이 독서모임 역시 사람이 들고나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모임 구성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1. 들어오면 분위기가 좋아지는 사람

  2. 나가면 분위기가 좋아지는 사람

 재치 있는 표현이다. 나는 이중 어디에 속할까 뜨끔하다. 과장을 살짝 더해서,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티 안나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이제부터라도 분위기를 밝게 해주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지? 계속되는 수업으로 상념은 잠시 미뤄둔다.

 모임 참여자들에 대해 리더의 눈으로만 바라보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기억하고 감상을 나누는 것은 상당히 수고스러운 일이다. 이 모든 과정을 해내는 성실함을 모두에게 똑같이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각자의 사정이 있으므로, 혹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누군가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완독하지 못했거나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을 때는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연달아 느끼다 보면 자연스레 모임에서 멀어지는 일이 생기게 된다.

 리더는 따라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이 이끄는 모임 외에  다른 독서모임에 팔로워로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가 독서모임을 하는 주요한 이유  하나는 선입견을 깨기 위함이다. 같은 , 동일한 문장을 보고도 사람마다 주목하는 것이 다르다. 다양한 관점과 생각을 나누기 위함을 잊지 말자. 그러기에 리더와 참여자의 중요도에는 경중이 따로 없다.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있는, 만남과 대화,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독서는 완전한 인간을 만들며, 대담은 기지를 가진 인간을 만들며, 글을 쓰는 것은 정확한 인간을 만든다.




여담으로, 국내 베스트셀러들이 소개되는 시간이 있었다. 잘 팔린 책 중 몇 개를 꼽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100만 부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아침형 인간>, <짱뚱이 시리즈>,…

2. 130만 부 : <모모>, <마시멜로 이야기>, <칼의 노래>,…

3. 200만 부 : <괭이부리말 아이들>, <한강>, <IQ84>, <연금술사>,…

4. 300만 부 : <로마인 이야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식객>,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5. 360만 부 : <토지>, <무소유>, <아리랑>…

6. 500만 부 :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 <개미>, <나무> 등

 

 김훈의 <칼의 노래>는 수려한 문장에 더해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라 감동이 크다고 하셨다. <모모>는 독서모임에서 빠지지 않는 책으로 소개되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 팔린 규모는 대기업 매출 수준이라고 하니 입이 딱 벌어진다. 천만 부이상 팔린 책으로 전 국민이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홍성대의 <수학의 정석> 이 있다. 상위권의 대다수는 운전면허 필기시험 문제집을 비롯한 각종 참고서라고 하니 웃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의왕인생대학 #독서토론리더 #비대면줌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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