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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쭈우
5시간전
귀찮은 고양이와 에너자이저 아들
어쨌든 만져주는 거잖아 골골골
우리집엔 세마리 고양이가 있다.
아기는
그중 제일 순하고 게으르고 움직이지 않는 고양이'코코'와 제일 친
하다.
코코는 고양이 중 첫째로 몸무게는 13kg 정도의 거대 고양이다. 다들 임신한 고양이라고 생각하지만 코코는 남자 비만 고양이다.
그래서인지
늘 아기의 타깃은 코코다.
한창 잡고 서는 아들에게 코코는
기꺼이 몸을 내어준다.
코코에게 아들은 어떤 존재일까.
[코코
]
갑자기 집사가 갓난아기를 데려왔다.
그동안 배가 불러있더니 집사의 배에는 아기가 있었나 보다.
작은 생명체가 집에 오고 온 집안사람들이 우리에겐 별 관심이 통 없어 보인다.
아니, 오히려
우리가 뿜어내는
털과 화장실에서 달고 오는 모래에
부쩍
예민해진 모습이다.
작은
아기는
집에 온 후
몇 개월
간
종일
빽빽 울기만 했다.
시끄럽기도 하고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아기에게 슬며시 다가가면
집사는 난리가 난다. "안돼! 코코야!"
집사는 내가 아기를 할퀴기라도 할까 봐인지 날 아기에게 떨어지라고 한다.
집사!
안심해! 난 그냥 우는 아기를 지켜보고 싶었던 거
야
. 해치지는 않을 거야.
나라도 옆에 있으면 아기가 덜 울까 해서 말이야.
그 작던 아기는 이제
슬슬 움직임이 커지며 이제는 방안을 빠른 속도로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이제 식탁에 앉아 밥도 먹고
기분이 좋으면
아기는 깔깔 웃기도 한다.
아 물론 빽빽 울기도 하지.
그래도
매일 울 때보다는 낫군!
요즘에는
나를 밟고 일어서
려고 한다.
이내 중심을 잃고 허우적 대지만.
사실 귀찮아서 움직이지 않는 척 하지만 보드라운 아기손이 기분이 좋기도 하거든. 움직이는 게 귀찮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골골 송이 나온다.
아이 얼굴을 항해
살짝 꼬리를
흔들어 간지러 주면
꼬리가 신기하고 기분이 좋은지
입에 넣으려고
한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입에 넣는 순간 집사가 날 구해준다는 걸.
자동배식기에 내 밥이 채워지면
눈을 반짝거리며
재
빨리
기어가서
밥을
손으로 집어
먹기도 한다.
그때도 집사는 호들갑을 떨며 달려온다.
결국 나의 밥은 추운 베란다로 옮겨졌다.
이제 밥을 먹으러 베란다로 가야 하는구나.
그런데..
인간이 고양이밥을
먹어도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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