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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자 JS MIN Oct 20. 2016

중국 청도 여행기 9

중국은 미세 먼지 앓이 중...

안개와 스모그로 인한 출근길

중국 칭다오에 10월 중순이 접어들면서 해안가에 낮과 밤 온도차로 새벽마다 짙은 안개가 발생하고, 그 안개가 해안에서 내륙 쪽으로 밀려와 며칠째 오전 중으로 고속도로 통행이 봉쇄되고 국도는 안개로 뒤덮여 앞이 제대로 안 보인다.


그런데 그보다 더 심각한 건 안개가 아니고 안개에 섞인 PM2.5 초미세 먼지이다.


중국은 상해를 중심으로 상해 이남과 이북으로 나누어서 얘기하는데, 상해를 포함한 남쪽으로는 겨울철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 보일러 난방 시설이 별도로 없지만 상해 북쪽으로는 영하의 날씨로 석탄, 가스등을 이용한 보일러 난방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매년 10 중순쯤 들어서면 북경 위쪽으로는 추위가 시작되어 난방 시설이 가동되면서 북서풍을 타고 남동쪽으로 미세 먼지가 엄청나게 밀려온다. 요즘 북경, 천진 쪽은 10월에 들어서면서 미세먼지 PM2.5 농도가 200~300을 계속 웃돌고 있다. 한국에 인접한 산동성도 11월 초가 되면 난방이 시작되는데 평균 미세먼지 PM2.5 농도가 150을 넘는다.

2016년 10월 19일 중국 PM2.5 수치

주요 원인은 공업용 및 가정용에 사용하는 난방용 석탄이다. 대규모 공장에 공업용 석탄 사용은 중국 정부에서 강력히 규제하여 도시와 인접한 공장들은 도시 가스나 우드펠렛 등으로 보일러 설비를 교체해야만 환경국에 공장 보일러 가동 승인을 받을 수 있고, 농촌지역에 위치한 공장들은 만약 석탄을 사용할 경우 보일러 굴뚝에 탈황장치를 설치한 후 환경국 검사를 통해 정부가 정한 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초과하지 않을 경우 공장 보일러 가동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저가 탈황장치 설비-한화 3천만 원 이상)


하지만 소규모 자가 공장이나 가정용으로 사용하는 석탄 보일러는 전부 규제할 수 없어 엄청 난 중국 인구가 겨울철 난방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10월 중순쯤이나 11월 초정 도면 미세 먼지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2010년도 전까지 중국 GDP가 10% 이상 꾸 성장한 것에 비해 산동성, 하북성, 하남성, 산서성등 중국 서민 소득 수준은 낮아 도시 외곽 아파트나 농촌 가정에 난방 시설 설비가 없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한겨울에도 난방 없이 두꺼운 옷과 전기담요로 추운 겨울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몇 전부터 매년마다 높은 최저 임금 상승과 부동산 거품등으로 중국에 생활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소규모 자가 공장이나 가정에 석탄 보일러 난방 시설 없이 추운 겨울을 지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언제부터인가 중국에 겨울이 다가오면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아이들에 미세먼지로 인한 겨울철 비염이나 목감기 등을 달고 사는 경우가 너무 많다.

눈 코 입으로 쉴 새 없이 들어오는 미세 먼지로 인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게 제일 마음 아프다.


매년 10월 중순부터 다음 해 4월 말까지는 중국 상해 이북 쪽으로 미세 먼지 농도가 너무 높아 중국 여행을 비하는 편이지만, 혹시 겨울철 중국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그나마 미세 먼지 농도가 약한 상해 이남 쪽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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