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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자 JS MIN Nov 16. 2016

그림을 통한 아들의 세상 45

돌아온 영혼

돌아온 영혼 - 민병인 작

물과 헤어진 나는 땅바닥에서 방황하고 있다.

어쩌면 죽을 수도 있다.


는 흙냄새의 유혹에 빠져 엉뚱한 곳에 방황할 때가 많다.

물속에서 살아 남기도 빠듯해진 지금.

땅 위에서 허무한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 나.


숨이 쉬어지질 않는다.


럼에도 난 방황하느냐 숨 쉬는 것 마저 잊은 듯하다.


몸이 햇빛에 마른다.


그럼에도 난 태양이 아름다워 보인다.


어느 날


땅 위를 헤매던 나는 책 속에 흐르는 작은 강을 만났다. 오랜만에 물속으로 들어와 또다시 흙냄새에 끌리기 전에 흙을 잊고 최대한 물을 즐기며 물고기다운 물고기가 되어 고요하고 찬란한 삶을 다시 이어간다.

- 민병인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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