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되니 엄마가 더 애틋해졌다
저 아래에 우리 집이 있어.
감자도 삶아주시고, 떡볶이도 해 주시고, 너희 엄마가 해주시는 간식들이 참 맛있었어!
우리는 매우 손발이 잘 맞는 2인조였지만 엄마에 비하면 하는 일이 없어 보였다.
나는 엄마의 빠른 손놀림과 강인한 체력에 감탄을 하곤 했다.
사실 너무 힘드시니 오시지 마시라고 말씀드려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들었지만
너무 힘들어서 차마 목구멍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기를 낳은 것은 나이고, 내가 힘든 것은 당연한데
엄마까지 힘들게 하는 것이 맞나 싶었다.
우리 아기도 이렇게 사랑 많은 할머니를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