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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무지개 Dec 29. 2020

책 읽다가 42개월에 한글 뗀 첫째

둘째야 너도 책 육아다

 첫 아이를 임신하기 전부터 나는 육아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육아 서적은 다양했고 읽으면 읽을수록 육아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그러던 중 언어발달이 빠르고 똑똑한 아이를 키우기 위한 부모의 양육 방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엄마가 수다쟁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생후 3년까지가 특히 중요했다. 수다쟁이라는 카테고리 안에는 책 읽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다른 것은 못해줘도 이거 하나만은 꼭 해주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쉬지 않고 말하기 시작했다. 말하다가 힘들면 책을 읽어주었다.


 아이는 처음부터 책을 좋아했다. 그런 기질을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계속 읽어줘서 좋아하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책 내용을 이해할 정도가 되었을 때부터 몇십 권씩 쌓아놓고 볼 정도였다. 나는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읽었고, 졸면서도 읽었다.

만 2세 때 서점에서 책보는 첫째

 집에 있는 책으로는 부족해서 전집 대여를 하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대여한 전집이 20개 정도 된다. 전집이 오면 하루에 다 읽어버려서 동시에 여러 전집을 대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반납하기까지 수없이 읽었다. 그렇게 읽은 책을 대략 세어보니 10,000권은 되는 것 같다. (전집 대여 수 20개 × 평균 전집 책수 50권 × 대략 1권별 읽은 횟수 10번) 그런데 낱권으로 읽은 책들도 있으니 + @다.


첫째는 생후 42개월이 지나가고 있는 어느 날 책을 소리 내서 읽기 시작했다. 그전에 간판을 보며 '빵', '약' 이렇게 읽기는 했는데 어느 순간 줄줄 책을 읽는 것이었다. 생후 48개월인 지금은 글밥이 제법 많은 책도 혼자서 읽는다. 그래도 엄마가 책 읽어주는 것이 좋다고 해서 나도 계속 읽어주고 있다.

만 3세 책을 좋아하는 첫째

책을 많이 읽어주니 정말 한글을 떼는구나. 게다가 책을 좋아하니 영상을 안 본다. 보자고 해도 별 반응이 없다. 도서관도 서점도 첫째에게는 놀이터다. 틈만 나면 책을 본다. 새로운 책을 계속 공급해주어야 하는데 재밌는 책도 끝이 없이 많으니 걱정이 없다. 이제 육아를 시작하는 부모라면 꼭 책 육아를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둘째 너도 책 육아다!


<책으로 한글떼기 위한 10가지 실천방법>

1. 태어났을때부터 말을 많이 해준다
2. 초점책부터 단계별로 알맞은 책을 보여준다
3. 다양한 책으로 계속 독서를 즐겁게 한다
4.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생각하게 한다
5. 재미있게 실감나게 읽어준다
6. 읽어달라고 하면 계속 읽어준다
7. 글자를 읽을 수 있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을 말해준다
8. 책을 읽은 후 질문한다
9. 자기 전에 읽고 잔다
10. 절대적인 독서양이 많아야 한다


# 여기서 말한 한글떼기는 한글 읽기를 말합니다.

   읽는다고 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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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그리고 육아 3년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http://naver.me/56Iz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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