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간이 중요하다는 말의 진짜 뜻은 이런 게 아닐까

by 없이키우는현설맘

요즘은 돈보다 시간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돈은 많이 가진 사람과 적게 가진 사람이 다르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고, 성공의 지름길로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시간의 중요성은 조금 다릅니다.



저는 인생에서 시간이라는 것이,

태어나고 자라서 성장하며 나이가 들면서,

그때그때 맞이하는 시기와 나이별 특성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누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인류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은 하루 24시간뿐만 아니라,

성장 단계와 그에 따른 사회적 심리와 과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효율적이고 좋은 습관을 가져서 성공하라 권유하는 것은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청소년 시기,

그리고 나이가 들어 그간의 생애를 돌아보고 회고하며 편안한 사유를 해야 할 때에도 좋은 습관과 노력만이 중요한 것일까요?


SE-9631e4bc-4b1b-4d6d-9ce3-8480ee6d2c9b.jpg

아주 연약한 신생아와 아기 시절에는 충분히 보살핌을 받고 따뜻함을 느껴봐야 하고,

치기 어린 아이일 때는 마음껏 유치해져 봐야 하며,

독립하는 어른이 되기 전까지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지적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뛰놀며 자율성과 자신감을 배우고,

활동 에너지가 넘쳐 부단히 움직일 때 수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이런 사실을 아주 단순한 계기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출산 후 육아휴직을 마치고 4년 만에 복귀하여 워킹맘이 되었고,

그때 제 부장님이 선배 워킹맘이셨습니다.


그 부장님은 아이가 중1이 되어 이제는 부모를 덜 찾고 스스로 잘 살아간다고 하시며,

드디어 엄마의 자유를 만끽하고 계셨습니다.

하고 싶던 수업 활동,

그 모습을 보며, 인생의 각 시기별로 상황에 따라 중요하게 다뤄야 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희 선배 워킹맘 부장님 처럼

자녀가 커서 부모를 덜 찾게 되는 시기, 엄마의 자유가 온다는 말은,

그 전에는 부모에게 집중하고 의존하며 성장하는 시기가 길어야 10여 년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되돌릴 수 없겠죠.

SE-3628cebb-f433-42fa-be95-6a42e73454bf.jpg 돌아오지 않기에 매우 귀한 바로 시간

시간은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기에, 정말 귀한 것입니다.

100세 시대라지만, 그때그때 주어지는 심리와 과업을 충분히 누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제 자녀들에게 집중하며, 그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받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현설맘이랑 같이 없이 키우는 육아 하실래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이의 한계를 만드는 사람은 오히려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