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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한테 잘 팔리는 콩처럼 자라라고 한게 아닐까

현설맘의 없이 키우는 육아

by 없이키우는현설맘

우리나라에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기서 콩과 팥은 콩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콩은 큰 콩이라 하여 대두라고도 하고, 팥은 작은 콩이라 하여 소두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릅니다.


이처럼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모든 식물은 저마다 씨앗이 가진 성질대로 다르게 자랍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죠.


그런데 현재 육아와 교육은 팥에게 잘 팔리는 콩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요?


‘현설맘의 없이 키우는 육아’가 나온 계기가 바로 이런 상황입니다.





인간의 삶에서 유아와 어린이 시절은 이 씨앗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 안에는 씨앗처럼 아이만이 가진 개성과 성질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왕성하게 자라기 전까지는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자라기 전까지는 그저 작은 씨앗 모양일 뿐입니다.


씨앗에서 싹이 트려면 환경이 중요합니다. 그

렇다고 씨를 땅에 심는다고 무조건 싹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싹이 트고 자랄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이 필요합니다.


싹이 트려면 우선 땅과 물이 필요하고, 적당한 햇빛과 산소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씨앗이 자기의 성질대로 잘 자라려면 이런 기본적인 환경만 잘 갖추어주면 됩니다.


이를 잊은 채 씨앗을 보고 미리 어떻게 자랐으면 하는 미래상을 그리고,

그와 다르게 자라면 왜 주변의 콩처럼 되지 않냐고 팥은 잘 안 팔린다 하며

계속 바꾸려고 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됩니다.


기본 조건과 환경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시들어가는 식물에

비료와 화학 영양제, 농약을 열심히 사서 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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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도 처음에는 아주 작은 씨앗에서 시작합니다.


씨앗을 보고 미리 단정하고 바라는 상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미래상의 기준도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이제 육아와 교육은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는 기본 조건과 환경을 잘 유지해주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땅과 물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잘 제공하고(땅은 집, 물은 건강한 식사일 수 있겠네요),

온화하고 따뜻한 가정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햇볕이 될 수 있겠죠)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필요한 거 단 하나 자라면서 아이가 가진 특성과 개성이 발현될 때까지 진득하게 기다리는 것입니다.


현설맘의 없이 키우는 육아는

씨앗이 싹을 트고 왕성하게 잘 자랄 수 있는 기반 외 불필요한 것들은 내치자는 방법입니다.


가족 화목과 성장의 본질 외 불필요한 것을 없애주는 게 더 중요하다는,

제 육아 방법 ‘없이 키우는 육아’를 설명하기 위해 가져온 오늘의 이야기.


현설맘과 함께 없이 키우는 육아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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