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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던 날, 꿈을 베껴 쓰다

by 별민이

도피

도망하여 몸을 피함.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일에서 몸을 사려 빠져나감.






지난해 부터 필사를 시작하면서

각종 소모임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1년의 경험을 토대로

소소하게 필사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같은 취미를 공유한 이 모임에서

우리들은 필사로 꾀나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다시 살아갈 힘이 생긴다



“우리는 매일 도망치지만,
결국은 나아가기 위해 도망친다.”

어느 날 필사 중 만난 이 문장은
나를 울컥하게 했다.



도피는 비겁한 일이 아니라
내가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하나의 방식이었다는 걸
그제야 이해하게 된 것이다.

도피 끝에 다시 꿈을 떠올리고,
그 꿈을 필사하며
다시 길을 찾는다.



그것이 내가 견뎌온 방식이고
지금도 나아가는 방식이다.



당신은 어디에서 다시 숨을 쉬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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