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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만식 Nov 23. 2023

단순함

다시 기온이 올라 늦가을 날씨다. 두껍게 입던 옷을 좀 더 가볍게 입고 산을 찾았다. 멋스럽게 물든 나무들,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오래간만에 조용한 시간을 보낸다.


“나이들 수록 단순해져야 즐겁게 산다”는 지인의 말이 떠올랐다. 단순함이 주는 만족감, 자유는 단순함에서 온다는 것, 그 말이  다시 생각났다.



‘단순함’,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생각하는 것, 바라는 것, 행하려는 모든 것들 조차 단순함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 거기에 참된 자유함이 있다는 말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것이 소중하다. 수분 없이 말라 뒤엉켜 쌓여 있는 낙엽조차, 돌 사이 핀 작은 풀들 조차,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조차 그 자체로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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