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보다 일찍 잠이 들어선 지 아침 일찍 눈을 떴다. 그리고 든 생각은 아침 산책!! 가벼운 차림으로 문밖을 나섰다가 찬기운을 느끼고 다시 두꺼운 옷을 챙겨 급히 나섰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더 이른 시간부터 나와 공원을 걷고 뛰는 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호수 물 위로 올라오는 수증기(?)가 기온 변화 때문일까, 한 여름 도로 위의 아지랑이처럼 올라왔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조차 없었다. 해가 뜨고 밝아올 때쯤 펼쳐진 하늘과 구름은 신비로움의 경이감을 자아냈다. 이 아침에 이런 풍광을 보게 될 줄이야!
길게 나 있는 데크길을 따라 펼쳐진 하늘과 구름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다. 그리고 그 길 위에 피워있는 색색의 코스모스가 가는 길을 멈춰 세웠다. 세계-내-존재인 현존재 인간은 모든 존재자들과 관계 맺음으로 이어져 있기에 매 순간 경이를 표현하며 살아야 한다던 하이데거의 말이 떠올랐다. 하늘이 열린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