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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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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ug 16. 2018

대상과 관계

친구를 이용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도.

그러니 사랑하는 친구여러분,

사람들이 하나님을 어떤 대상으로


전락시켜 이용하거나 통제하려는

모습이 보이거든


할수 있는한 속히

그 모임을 빠져 나오십시오


고린도전서 10장_메시지성경




하나님을 속이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내가 하나님을 속일 때가 있다


하나님이 경배의 대상이라고 하면서도

사실은 이용의 대상이 될 때이다


그럴 때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은

쉽게 보면 친구를 이용할 때랑 비슷하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나

어느모임에 누군가에게 연락해야할 때


어떤 도움이 필요해서

그 친구를 이용해서 도움을 받으려고 할 때


관계가 충분히 지속되고 깊어지는

과정에서라기보다는 한번 연결된 관계를 빌미로


여러가지 일들을 해결하고 싶을 때

그 때 친구를 이용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인생의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신 예수님을찾으세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시 보면

친구인 예수님을 이용하세요!라고 하는 것이다


종교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믿고 따를 대상이 필요합니다. 인간이란 그래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사실

하나님을 종교적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일이다


외로울 때 하나님을 믿으세요!

그 분이 함께 계십니다!


라고 하는 것도 당연히 이용해 먹는 것이다

이건 소위 연애하는 사람이 누구이건


그 사람이 나를 위로만 해주면 된다는

사랑없는 관계에서 드러나는 그런 것이다


모든 것은 대상화되어 있다. 그러나 관계까지 그래야할까? 다시 대상과의 관계에서 주체들의 관계로.




하나님을 친구로 인식해도

하나님을 절대자로 인식해도


주체subject로 인정한다고 해도

그분과 맺는 관계relastionship에 따라서


이용하는 관계가 되기도하고

서로 의지하는 관계가 되기도 한다


하나님을 이용하는 이 세대의 종교론에서

우리는 빠져나와야 한다


하나님을 절대자로 놓고서는

알타미라동굴벽화와 같은 초월신정도로 두는


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을

발명해내는 종교로 전락하게 두어서는 안된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하나님은 인격이 있으시다


나 또한 사랑으로 만들어졌고

인격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인격적인 대화를 나누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나는 다시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다

더 인격적이 될 수록 덜 이용해 먹는다


덜 이용해 먹을 수록 당연히

더 인격적이 된다


진짜 친한 친구에게는 모두가 느끼지만

잘 부탁을 하지 않는다


부탁을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요즘의 상황

줄기차게 떠들면서 함께 공감하고


함께 이 긴 인생의 길을 걸어간다

그리고 서로 사랑한다





하나님을 이용해 먹지 않은 관계에서는

당연히 기도가 바뀐다


매번 달라는 기도, 요청하는 기도는

이용해먹기 딱 좋은 방법론이다


그런데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표현하고 즐거워하고 서로를 돌봐준다


하나님이 우리를 돌봐주는 것

세심하게 마음 쓰는 것이 보이는 순간


그 사랑 때문에 주저 앉아서 한참을 울고

감사하면서 새 삶을 살아야지 한다


눈시울이 젖을 때는 이런 때다

아! 그 분이 정말 나를 사랑하는구나!


그럼 나도 하나님을 더 사랑해야지

그리고 더더욱 이웃을 사랑해야지


모두가 친한 친구가 되는 세상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환대의 공동체


그런 아름다운 꿈도 품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리라.




항상 이런 생각을 하고 하나님과 대화할 때는

그 사랑을 어디서 느낄까? 한다


그럼 항상 마음에 열린 선악과의 선택과 함께

영혼에 극장에서 펼쳐진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보인다


십자가에서의 그 사랑으로

나는 드디어 사랑을 완전히 확신할 수 있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사랑의 방법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더욱 다가가고 공감하고 싶다


이런,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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