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열정을 붙잡고 일어서는
미래를 희밍으로 놓고서
삶을 흘려보낼 수 없는 이들
그들의 뒷모습에서 나는 항상
멈춰서서 멍하니 처다보고 있었다
희망이 없는 인간이 아침은
얼마나 우울한가
개인의 노력으로 치부해버리지 않고서
구조와 삶의 형식에 갖혀버린
이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울컥하고 피처럼 쏟아져 나오는 열정
이건 아니다, 이렇게는 안된다
무엇인가 부담감 그리고 책임감
너 주제에 무슨 거대담론이냐
이 사회가 호락호락하냐
많은 이들의 질타와 핀잔에
가끔은 기운이 꺽이고 맘이 상하지만
조금의 인생의 시간이 지난후에
그렇게 이야기한 이들은 언제나
세월의 그늘에 숨어서 자기 입김이나
홀홀 불면서 사라져 갔다
그러면서 열정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청춘들에게 왜 그리 독설을 내 뱉었는가
진짜 나쁜 사람은 나쁜 악을 행하는 이
그러나 진정 나쁜 사람은 자기도 안하고 남도 못하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기회주의자들이란
생각때문에 치가 떨린다
그러니깐 포기할 수 없지
아주 작은 걸음이라도 앞으로.
누가 보더라도, 보지 않더라도
안에서부터 나오는 이 열정으로
갖힌 이들에게 찾아가서
자유를 선포하고
삶의 기본적인 문제 때문에
인생의 불빛이 꺼지지 않도록
조그마한 방패라도 되어 주는 것
아직은 걸어갈 수 있다고 손을 내밀어 주는 것
아주아주 작은 희망의 불씨라도
살려보려고 되돌아가는 길에서
나는 사라질만한 손톱같은
희망을 발견하고
영혼의 아궁이 속 꺼저가는
불씨를 호호 불어가면서
겨우 살려낸 열정을 붙잡고
다시 일어서는 중이다
정말 모두가 행복하길.
행복의 내용이 희망이길.
자신의 일상에서 발견하면 좋겠다
멋진 이벤트보다 소소한 미소에서 희망을.
가난한 이들이 더이상 가난한 이들이라고
낙인찍혀서 자기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기를
영혼의 빛이 활짝 빛나서
누구나가 어둔밤의 환한 등불이 되기를.
바라고 기대하고 희망하면서
뒷모습에 걸려 있는 우울함들을 바라보는 중.
사람은 한번에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으니
내 앞에 보이는 저 쳐진 어깨의 뒷모습에 다가가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건내고
미소라도 선물해야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