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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02. 2019

이상과 현실

10년 더 많이 꿈꾸자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우리가 꿈꾼 그 모든 것을 볼 수가 있을까




지금도 이 시간에 새벽 2시로 연장된

버스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전히 앉아서

음료수의 얼음을 분리하는 사람들이 있고


유명해서 줄서서 먹는 갈비를 뜯을 때도

뒤편에서 불판을 하루종일 닦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흥겨워서 새해의 기분을 누릴 때

어떤 이는 그 기분을 유지해주느라


자신의 땀과 시간과 손자손녀와

즐길 시간을 쏟아붇는 이들이 있다


사회가 이렇게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

누군가는 문제를 제기하지만


많은 이들은 원래 부터 그랬던 것처럼

문제를 차이로 놓아 두고는 자신의 차에 타 버린다


2019년이 밝았는데도

새해는 전혀 희망이 넘치지 않는다


내일을 이어 또 오늘을 살려면

오늘의 남은 생의 과제가 삶을 가로 막고 있다


언제까지

우리는 언제까지


우리라고 표현할 수 없는 이들과

욕망과 생존의 줄타기를 해야 할까?


언제까지 우리가 바라던 세상

그 세상이 도래하기만을 기다려야 할까




슬퍼하는 이들과 함께 슬퍼하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짐을 지는 것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

미래를 위해서 지금 준비하는 것


누군가 악을 구조화시킬 때

선을 만들기 위한 다짐을 하는 것


그래서 선이 결국 구조를 넘어서서

마음과 생각 속에서 온전히 뿌리를 내리도록


선한 싸움을 살아내는 것

그래 맞아


사람이 악한게 아니라

악한 것을 선택하기 때문에 문제인 것


악이 아니라 선을 사랑하는 것

그래서 선을 선택하도록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




십년 전만 해도 이런 이야기하면

너는 아직 세상을 모른다 거나


말만 그렇게 하지 막상 해보면

안된다고 했떤 많은 이들은


역사의 뒤안길에서 주저 않아서

자기 살길 찾기로 바빴다


그럼 왜 이상적인 꿈을 품고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는


청년을 막았떤 걸까?

자신들도 안하고 남들도 안하도록.


겁쟁이들 가운데서

나는 너무 오랫동안 갈팡질팡했다


십년동안 나는 길 자체가 없는 것처럼

망설이고 아파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길은 있었고

아주 미세하지만 누군가 걷고 있는 흔적이 있었다


자신들의 길이 아니라고

무시하고 비난했던 이들은


이제 막다른 길 혹은

낭떠러지 앞에서 집을 짓고 살고 있다


더 넓은 초원으로

더 많은 자연으로 나가기 위해서


오늘 한 발짝

이웃들과 함께 걸어나가야 한다


이상주의를 폄하하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답을 주는 것보다는


실제 그 이상이 어떻게 현실에서

풀어지는지에 대한 삶으로 응답하자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나야

우리가 꿈꾼 그 모든 것을 볼 수가 있을까?


포기하지 않으면

늦더라도 반드시 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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