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되지 않지만 경험하기
예수께서 조금 더 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셨다
"내 아버지, 다른 길이 있거든
나를 여기서 벗어나게 해주십시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대로 행하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마태복음 26장_메시지성경
꼭 그래야만 했을까?
항상 의문으로 남아 있다
전능한 신이면 왜
그렇게 고통을 당해야 하는걸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 보면
세계는 정교한 시계공이 만든 시스템이라는
이신론Theism이 나온 이유를
알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라면
이신론은 비인격적인 기계적 신에 끝난다
이론적으로 맞는 것만 찾으면
그럴수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실재하시는 하나님의 존재와
말을 하시고 이야기하시는 예수님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는 경험이고
뿌리칠 수 없는 사랑의 대화이다
그럼 무엇이 예수님을
겟세마네 동산으로 끌어 갔을까?
다른 길이 없고 오직
이 길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아직도 답을 잘 모르겠다
물론 정답은 알고 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신비
그리고 풀리지 않는 사랑의 원리들.
그럼에도 나는 비합리적인 아니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더 알아가고 싶은 상태로
예수님의 사랑과 걸어가신 길을
따라서 걷고 있다
마음이 따듯해지고
무엇인가 안정이 된다
그 분이 당하신 고통이
나에게 전달되듯이
그 분의 부활이
나에게 전해진다는 정도만
요즘에 겨우 알았다
그런데 그게 참 기쁘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죽음에서
해방되어서 어떤 환경에서 죽어도
우리는 부활한다는 믿음.
하이데거도 해결하지 못한 죽음의 두려움이
오늘은 부활의 아침으로
'빈무덤'의 믿음으로 등장한다
여전히 나는 제자들과 같이
현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의미를 알 수 없지만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는 길을 가기로 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깐
믿음으로 이 길을 걸어간다
한걸음 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