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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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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08. 2019

들꽃과 외모

바보로 살아가는 방식

거울 앞에서 설친다고 해서

키가 1센티미터라도 커진 사람이 있더냐?


그래봐야 소용 없는 일인데

왜 야단법석을 떠느냐?


들판에 나가 들꽃을 보아라

들꽃은 외모 때문에 안달복달하는 법이 없지만


너희는 여태 그런 색깔이나

디자인을 본 적이 있느냐?


이 나라의 남녀 베스트드래서 열명이라도

그 꽃 옆에 서면 초라해 보인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들꽃에도 

그토록 정성을 들이시는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너희를 돌보시고

너희를 돌ㅇ보시고 자랑스러워하시며


너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겠느냐?


나는 지금 너희로 여유를 

갖게 하려는 것이며


손에 넣는데 온통 정신을 

빼앗기지 않게 해서


베푸시는 하나님께 

반응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하나님과 그분의 일하시는 방식을 

모르는 사람은 그런 일로 안달하지만


너희는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일하시는 방식도 안다


너희는 하나님이 실체가 되시고

하나님이 주도하시며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삶에

흠뻑 젖어 살아라


너희 매일의 삶에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서 모두 채워주실 것이다


뭔가 놓칠까 봐 걱정하지 마라

너희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다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그 나라를 주시기 원하신다


메시지성경_누가복음 12장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은

공유하고 베푸는 것이다


하나님은 충만한 것에서

더 충만한 것들을 채워주신다


우리가 하나님과 멀어지면

소유하고 독점하게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이다

인간을 정의할 때 그래서


자신을 스스로 정의하는

거울단계를 거칠 수 밖에 없다


자신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즘 단계에서는

모든 것들이 위협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거울에 돌을 던지는 이들은

적이고 상처를 던져주는 악당들이 되고


자신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시도 거울앞에서 눈을 뗄 수가 없게 된다




성경에서는 '너 자신을 알라'라던지

'너 자신을 사랑하라'라고 하지 않는다


대신 너가 누구인지를 들어라

너가 얼마나 사랑받는지 경험해라라고 한다


어떤 조건도 없이 쏟아지는 사랑 때문에

인류의 역사상 많은 이들이 바뀌었다


사랑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랑은

사랑의 투사가 된다


오늘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조용히 베스트드레서의 욕망을 내려놓고선


조용히 엎드려서

한 번의 기도를 드린다


나의 욕망을 끓어 오르게 만드는 것들

나를 나로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들


내가 누구인지를 결국 내가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들에서


나는 자유를 사용해서 의지적으로

영적 수동성을 가진다


그리고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어떻게 나와 관계를 맺으시는지


세상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하시는지

어떤 것들을 이야기하시는지 듣는다


우리 시대에 이런 수동성은

미련한 것처럼 보이겠다


헬라인에게 미련한 것처럼 보였던

예수쟁이들처럼.




나는 그럼에도 바보를 선택하겠다

사랑에 눈먼 바보.


뻔희 희생이 보이는데 걸어가고

오해를 당할걸 알면서도 거기에 있고


내 책임이 아님에도

굳이 같이 가려는.


충만한 사랑 안에서

매일 다시 태어난 바보로 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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