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부버에게서 배운다
마르틴부버에 의하면
인간은 3가지의 관계를 맺는다
첫번째는
나와 그것의 관계이다
나'를 중심으로 모든 세상은 비인격적인 물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세상은 수단이다
시간이 흐르고 그 수단화는
나를 수단으로 만든다
두번째 관계는
나와 너희의 관계이다
내가 포함되어 있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그 가운데서 항상 포함의 관계가 생겨나고
적과 내가 나뉜다
집단의 형태로 우리는
소속감에 의해서 관계를 만들어 간다
시간이 찾아오면 이제
우리는 소외되기 시작한다
세계의 소외가 집단의 소외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기 소외로 이루어진다
이 관계에서는 항상 중심에 인간관계가
모든 것을 포섭해 버린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나와 너의 관계가 된다
이 관계는 오직 사랑함으로, 오직 목적이 됨으로써
이루어지는 관계이다
이 관계에 드러서면 인간은 상대방에게서 무한을
발견하게 되고, 감히 정의내리지 않고,
강요하지도 않고, 함브로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다만 함께 걷는다
걷는 내내 꽃밭이다
봄내음 나는 길이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행위는
고백과 부름이다
나와 너의 관계 속에서
시간이 다다르면
죽어 있던 모든 것들이
생명으로 살아난다
나에게 너
너에게 나
우리는 그래서 생명으로 피어난다
의미를 넘어 존재하는 너'가 나를 규정한다
사랑만이 우리를 나와 너의 관계로 만든다
그러니 오늘 하루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말라
우리에게 흘러넘치는 충만
그 가운데 사랑을 발견하라
나와 너의 관계 가운데
오늘도 나는 호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