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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pr 21. 2018

이미지와 기억

물질과 기억 베르그송철학_철학아카데미

20180420_철학아카데미

물질과 기억 베르그송_류종열

관념과 실재


구상중인 유기체적정치체제의 틀 안에서 강의를 도식화


들어가기


오늘은 베르그송이 이야기하는 기억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관념론과 실재론이 함께 만나는 방식으로 실재론의 우선성을 가지고 관념론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베르그송은 설명한다. 우리의 기억은 항상 물질로 부터 시작해서 이미지들의 결합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베르그송은 주장한다.



가능, 잠재


가능성과 잠재성은 어떻게 다른가? 가능성은 형성철학에 속한다. 들뢰즈는 의미와 논리에서 가능성의 영역은 관념속에서 무한히 파생되는 개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잠재성은 물질에서 나오는 것이다. 잠재성은 현실로 나오기 바로 전 단계에서 일어나는 경험이전의 경험이 잠재적으로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능성은 그래서 관념에서 내려오고, 잠재성은 물질이라는 실재에서 올라온다.



관념, 현상


관념이 순수일자에서 상징계적 코라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실재와 마주치면서 일어나는 일이 있다. 현실을 마주치면서 현상이 되는 과정에서 다시 반동으로 위로올라가면서 상징계적 코라에서 시뮬라크르를 형성한다. 그래서 상징계 주변에서 사람들의 관념은 적절히 실재계와 대응하면서 전혀 대칭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의 허구의 구조물을 만들고 거기에 관념을 안착시킨다. 이렇게 현실 주변에 안착한 시뮬라크르에게서 순환이 일어나는데 이게 바로 재현representation이다.


오늘도 열강 중.


유물론, 유심론


유물론의 경우 지각을 산출하기 위해선느 의식부대현상이라는 유물론적 가설과 같은 어떤 기계로부터의 신deus ex machina를 불러내어야 한다. 모든 실재론은 지각을 하나의 우발accident, 따라서 하나의 불가사의mystere로 만든다. 기계적인 신의 도입이라는 것은 고대 그리스극에서 자주사용하던 극작술의 하나로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하여 극의 긴박한 국면을 타개하고, 이를 결말로 끌어가는 수법이다.


유심론의 경우 당신은 이번에도 기계로부터 신을 불러옴으로써만, 즉 자의적인 가정에 의해 사물들과 정신 사이에 또는 적어도 칸트처럼 말해서 감성과 오성 사이에 알지 못할 어떤 예정 조화를 가정함으로써만 이 질서를 회복할 수 있다. 그 때 과학은 우발accident이 될 것이며, 그것의 성공은 불가사의가 될 것이다.


결국 이 두 학설들, 즉 실재론과 관념론을 동일한 영역 위에 다시 위치시킬 경우 그것들은 같은 장애물에 대항해서 대립된 방향에서 싸우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유물론이나 유심론이나, 물질이나 기억이나 그것을 통합하는 과정에서는 해결하지 못했따는 것이다. 유물론이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계에서도 초월적인 신을 불러내야만 유심론과 만날 수 있고, 유심론 역시도 기계로부터의 신을 불러 오던가 아니면 칸트처럼 미리 정해진 선험적인 규칙을 정해야만 두가지를 조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베르그송은 아직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유물론과 유심론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퐁티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베르그송, 메를로 퐁티


메르로 퐁티는 자신의 사상을 펴나가자다 죽었다. 그는 데카르트에서 나와서 영혼없이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신체인 몸을 연구했다. 그 연구에 있어서 베르그송의 개념에 대해서 큰 찬사를 보냈다. 몸과 연결되는 현상에서의 구조들을 가지고 몸의 현상학을 구현하려고 했다. 그러나 베르그송처럼 물질에서 인상-감각-감정으로 발전해서 관념론까지 구성하는 방식까지 이론을 만들지 못했다. 베르그송은 물질에서부터 기억까지 가는 방식을 제안하면서 새로운 존재론을 완성했다.



물질, 파동


베르그송은 물질의 가장 깊은 곳에는 평면으로 존재하는 수평적인 존재론이 있고 그 존재론이 잠재성을 가지고 현실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기호계적코라와 상징계적 코라를 왔다 갔다하는 파동을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베그르송은 페러데이까지 갔다가 파동으로 다가간다. 입자로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파동으로 현실에서의 생명을 그려낸다. 물질은 파동을 통해서 지속하는 생명의 extention이 일어나고 이것은 물질과 함께 기억을 계속해서 만들어낸다. 그렇게 만들어낸 기억과 물질의 구조 안에서 이제서야 스피노자가 말하는 affection 개념이 나온다.



파동, 탈영토화


파동의 관점에서 한 영역에 국한된 것을 local 이라고 하고 전체 영역을 보는 것을 global이라고 한다. 이러한 파동은 내가 지금 어떤 위상에 있는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자아의 이미지를 만들어지게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환경과 관계가 만들어지는 사건에 따라서 자신이 있는 영토를 넘어서는 ‘탈영토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미지, 물질


베르그송은 이미지들의 축적은 기억이라고 하지 않고 더 정확히 ‘추억’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의 실제 기억은 축적되어 있거나 구조적으로 되어 있지 않고 그 당시의 현상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규정되지 않은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지들에 붙어 있는 감정들은 그러나 어느정도의 계층화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프로이트나 융과 같이 이미 정해진 방식으로 과거의 기억이 재현된다는 것은 재생산의 입장에서 볼 때는 완전히 틀린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이미지, 생명


신체라는 이미지가 갖는 인식은 사변적이라기보다는 생명적 의식일 것이다. 이 인식은 자기와의 연관속에서 수용할 인지, 또는 배척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그런데 인격을 지닌 신체는 그것에 대해 인식한다는 것을 사변적이라고 한 것이다.



지각, 행동


하나의 엄밀한 법칙에 의해 의식적 지각의 범위가 생명체가 처리하는 행동의 강조에 연결된다는 사실에 주목해보자. 우리의 가정이 근거 있다면, 이 지각은 물질로부터 받은 진동이 필연적 반응으로 이어지지지 않는 바로 그 순간에 나타난다. 그러나 반응이 더욱 불확실하게 되고 더 많은 자리가 남겨져 주저하게 됨에 따라 거리도 증가한다. 점점 멀리 떨어져 있는 영향을 받게 된다. 약속이든 위협이든 지불기한을 연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명체가 처리하는 독립성의 몫은 또는 앞으로 말할 것처럼, 그의 활동을 둘러싸고 있는 비결정성의 지대는 생명체가 관계하는 사물들의 수와 거리를 선천적으로 평하하게 해준다. 지각은 행동이 시간을 처리하는 정확한 비율로 공간을 처리한다.



행동, 비결정성


우리는 행동자체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비결정성, 신경계란 표상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이 비결정성을 위해 구성되었던 것처럼 보인다. 하나의 사실로서 받아들여진 이 비결정성으로 부터 우리는 지각의 필연성, 즉 생명체와 그것에 관계된 대상들의 다소간 먼 영향들 사이에 있는 변화 가능한 관계의 필연성의 결과로 끌어낼 수 있었다.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지각의 범위가 있고 그 범위 안에서 행위는 비결정이며, 선택적 관계가 행동의 강도와 연관되어 있다.


강도와 심리에 대한 들뢰즈의 이해


신체, 범위


우리의 신체는 발생하면서 하나의 길과 방향이 정해진다. 확장되기는 하나 그 확장은 제한이 있고 정해진 지점이 있다. 그러나 관념은 그렇지 않고 제한적이지도 않고 방향도 없다. 물질도 우리의 몸자체가 갖는 이미지와 세상 전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동시에 고민해야 한다.


파동에서 계속해서 이미지들이 생성될 때 나의 몸에서 일어나는 제한된 이미지들과 전체적인 측면에서 제한없은 이미지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내 몸에서 만들어지는 지속적인 이미지들은 나의 기억에서 나를 형성하고 세상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들은 계속해서 역사속에 기록되는 것이다.




민네이션, 이마쥬


물질과 기억은 정확하게 심층철학의 핵심과 형성철학의 핵심을 담고 있다. 관념은 기억으로 구조화되고 신체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물질로 대표된다. 관념은 기억이라는 시뮬라크르를 통해서 계속해서 비슷한 것들을 재현representation해 낸다. 신체는 물질을 형성하면서 계속해서 비슷한 것들을 재생산reproduction해 낸다.

재현과 재생산 가운데서 수 만흔 표상들이 생겨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마쥬이다. 그래서 베르그송에게서는 이마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기억과 감정(인상-감각-감정)이 만나야 한다. 반대로 이미지는 기억과 감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둘중에 하나라도 없다면 아미지는 존재할 수 없다.



민네이션, 교육


물질과 기억의 두가지 구분은 교육의 측면에서 기계론적 교육철학과 유기체적 교육철학이 만들어진다. 기계론적 교육철학은 물질에서부터 만들어지는 사물들의 구성이 곧 인격을 만들어내고, 성장의 타이밍마다 각각의 기능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구조는 어느 시기가 되면 기계적으로 구현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기체적 교육철학에서는 관념에서 만들어지는 신체구조의 운영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관념이 자라나지 않으면 인지구조는 깊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시기에 기능이 나오는게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진보해서 발전하는 것이 유기체의 특성이라고 말한다.


민네이션, 뇌


인간의 뇌 구조에 대해서 이해가 필요하다.  일단 오감으로부터 뇌에 전해진다. 뇌는 처음에는 편도체에서 감각을 인지하고 그 다음에는 해마에서 기억으로 남는다. 기억을 남긴 다음부터는 ‘물질과 기억’에서 고등적인 구조를 만들어내는게 이것이 바로 전두엽에서 하는 일이다.

전두엽에서는 ‘인지’작용이 일어나면서 고차원적인 생각을 진행하게 되고, 끊임없이 해마에서는 그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항상 이미지들이 있다. 이미지들이 바로 전달물질이 되는 것이다. 이미지들 안에서 인지적인 정보도 있고, 감각적인 정서도 들어 있는 것이다.


인지적인 부분에서 전두엽을 더 발달시키는 것이 바로 ‘메타인지’방법이다. 마찬가지로 감정적인 부분에서 편도체를 더 발전시키는 것을 ‘메타감정’인 것이다. 메타인지와 메타감정은 서로 만나게 되어 있다. 그리고 이렇게 결정된 물질과 인지는 매우 강력한 기억을 만들어 낸다. 전두엽의 가장 바깥쪽에 ‘전전두엽’의 영역이 있고 이 영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다. 베르그송은 이러한 구조에서 인간의 의식은 전두엽에서 시작하는 이데아론이나 관념이 아니라 편도체에서 시작하는 감정과 같은 비매개적인 것들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오늘날 뇌과학의 연구를 통해서 베르그송과 칸트, 헤겔과 플라톤의 차이를 제대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전두엽과 편도체 그리고 해마의 관계


민네이션, 낭만주의


독일의 초기 낭만주의자들은 ‘관념과 실재’를 결합하여 유기체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했다. 노발리스나 슐레겔은 ‘피히테와 스피노자’를 연결하여 생기론적 범신론을 만들어 내었다. 그것은 여기서 말하는 베르그송의 생명적 의식과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물질은 계속해서 발생학적으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고reprodution, 기억은 계속해서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representaiton. 낭만주의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 인간은 이렇게 중간에서 이 모든 것들을 통합시키는 구조로 존재하는 것이다. 일부러 통합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미 통합된 구조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민네이션, 기억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형성되는가?이미지들의 연결이 여러가지 감정들의 합에서 만들어진다. 기억은 중첩되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한다. 나의 기억은 어떻게 구성되는가를 고민하면 당연히 그 기억들은 내 몸과 붙어 있어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이미지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가지 기억할 것은 ‘우주는 신들을 만들어내는 기계이다’라고 베르그송은 창조적 진화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은 철저하게 물질에 기인한 유물론이다.


물질의 보편 특징은 불확정성의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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