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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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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21. 2019

이웃과 판단

못본다고 인정하는 영적수동성을.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모든 것을 대낮같이 환하게 드러내서


분명히 하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선명히 구별해서


보지못하는 사람들을 보게 하고

잘 본다고 하는 사람들은 눈먼자로 폭로하려는 것이다


몇몇바리새인들이 그 분의 말씀을 듣고 말했다

"결국 우리가 눈먼자란 말이요?"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정말로 눈이 멀었더라면

차라리 허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모든 것을

잘 본다고하니


너희는 모든 허물과 잘못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요한복음 9장_메시지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나를 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들의 허물이

나에게 더 많다는 것을 느낀다


누군가를 평가할 때는

공감할 때와 다르게


내가 잘 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러니깐 먼저 자신에 대한 판단 후

그 판단이 옳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다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


나를 돌아본다는 것은

스스로 평가한 자신에 대한 확신을


돌아보고 이것이 맞는지

정말 내가 틀리지는 않는지


더 나아가서 이 문제가, 이 상황이

평가할 수 있는 문제인지를 고민해 보는 것




어느순간 화를 내고 있는 나를 보면

다른 사람에 대한 판단이 먼저 일어났다


그리고 그 판단에서 평가가 안 좋으면

여러가지 생각들이 화를 더욱 돋군다


화가 나면 일단 머리가 뜨거워지고

파충류뇌가 발달하면서


화를 풀만한 대상을 찾기 시작한다

물론 쉽게 찾을 수 있다 옆에 누구나.


다시 돌아보자

잠시 멈춰보자


화를 참는 방법이 아니라,

화가 일어나는 지점에서


평가하기 직전에,

예수님을 만나는 것


선한 이웃이 되어서

아무도 정죄하지 않으면서도


배려와 용서를 하려면

내가 못본다는 것을,


영적인 소경이라는 것을

영적 수동성을 받아들이는 것.


우리는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

우리의 판단으로부터 이웃들을 구원해야한다


이웃을 찾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이웃이 되는 방식으로.


평가가 판단을 넘어서

함께 뒤안길을 돌아보면서


미래를 그리는 방식으로.

함께 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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