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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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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25. 2019

마음과 발

마음을 닦으시는 예수님의 섬김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자기에게

모든 것을 맡기셨다는 것과


자기가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을 아셨다


예수께서 저녁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옆에 두시고 수건을 두르셨다


그런 다음에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고 수건으로 닦아 주셨다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셨을 때

베드로가 말했다


"주님, 주님께서 정말

제 발을 씻으실 겁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분명하게 알게 될 것이다"


-


"내가 너희에게 무슨 일을 했는지

이해하겠느냐?


너희는 나를 '선생'이라 부르고

'주'라고 부르는데, 맞는 말이다


내가 정말로 그러하다

주이며 선생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이제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모범을 보였으니

너희도 내가 한대로 하여라"


요한복음 13장_메시지성경





인간은 다른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자란다, 성장한다


어떤 사람과 만나는가는

어떤 사람이 되는가와 연관되어 있다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대부분의 시간이 어리둥절했다


주이면서 선생이신 분이

전혀 다르게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더 높은 자라고 생각되면

더 섬겨라라는 말은.


더 많은 책임responsablity을 가진 사람은

더 많이 응답response하라고 하시는 것 같다


응답response할 수 있는 능력ability

우리는 그것을 책임감이라고 부른다


예수님은 우리의 을 닦으시며

우리를 책임지신다


우리의 허물과 더러움, 실수와 자책

아무것도 새로워질 수 없는 나에게


발을 친히 닦아 주시고서는

무릎을 꿇고 섬기신다


어떤 신이, 어떤 리더가

어떤 경영자가 이렇게 할까?


그런데 예수님은 항상

너희가 나를 따르려거든.


이러시면서 나에게도 그것을 요구하신다

남의 발을 닦는 것을.




내가 무엇이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원한다


그리고 그 대우를 받지 못하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어느새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그 대우를 하지 않는 사람을 공격한다


이게 인간의 당연한 이치

모든 사람이 동일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니다

그렇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있다


내가 무엇이 되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다른 것들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불편한 건 아닌지


그래서 서로 싸우고 있는건 아닌지

내가 좀 더 잘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역으로 고민하게 된다

마음으로 사람들의 발을 닦는다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나는 오늘도 마음의 발을 닦으시는

예수님 앞에 내 마음을 내려 놓는다


그리고 때론 가식과 무시와 질투

그리고 만연하게 배제되는 상황에서도


내가 더 책임질 것은 없을까

내가 더 잘해줄 수 있는게 없을까


배려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것은

더 없을까를 돌아본다


그 사이에, 그러는 사이에

마음밭에서 씨앗이 뿌려지고


봄이 찾아올 준비를 한다

꽃이 피려는 준비.


잘 알고 있다

인간은 그냥 놔두면 부패한다


그러나 계속 돌아보고

되짚어 보는 사이에


어느정도의 인간의 정신이

고양되고 변화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하셨는지


그리고 그 분이 지금 내 발을 닦고 있으면서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라고 하시는 말씀에서


나는 복음을 발견한다

그 분의 가신길이 사실은 자유와 따스함


배려와 희생이 뒤섞여있는

별로 인적이 없는 오솔길이라는 것을.


바라볼 때는 안보였는데

걸어보니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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