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3_참여연대 강의 한나아렌트_전체주의의 기원_김만권 교수님 11장 전체주의 운동_전체주의 선전과 조직 권력장악 이전의 전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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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이 전체주의를 탄생시킨 배경으로서 대중과 폭민의 출현, 더 나아가 폭민과 엘리트와의 결탁을 모색했다면 11장은 전체주의가 완전히 권력을 잡기 이전의 단계인 전체주의 체제regime로 공공화되기 이전까지, 운동movement으로 존재할때까지를 분석하고 있다.
핵심적인 탐구과제는 ‘본질적으로 이질적인 전체주의가 어떻게 정상세계nomal world로 침투할 수 있는가에 있다. 아렌트가 보기에 전체주의 운동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전의 운동들인 파시즘, 사회주의, 국가주의, 공산주의와 확연히 달랐다.
하나는 선전propaganda의 측면이었고 또 하나는 조직organization의 측면이었다. 두 측면은 히틀러가 이미 언급한 것처럼 동전의 양면과 같이 불가분한 관계였다.
전체주의, 선전
전체주의 운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선전propaganda와 세뇌indoctrination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전체주의적 선전은 전체주의 외부의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전체주의적 섹뇌는 내부의 통제를 목표로 한다. 우선 선전의 외부적 대상이라 함은 단순히 외국 뿐만이 아니라 충분히 세뇌 받지 못한, 완전히 지배되고 있지 않는 국개 구성원까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이는 억압과 통제가 아닌 일종의 설득 및 외굘르 위한 도구이기에, 전체주의의 정부의 절대적인 통제가 가능한 시점에서 선전은 세뇌로 교체된다. 세뇌는 테러를 동반하며 이는 전체주의 정부의 본지리라고 할 수 있다.
그 힘이 작거나 외부의 압력이 강할 수록 전체주의 정부는 선전에 더 많은 투자를 하며, 반대로 그 힘이 강하거나 외부로부터 고립될 수록 세뇌의 비율이 증가한다. 전체주의 선전의 본질은 과학성과 예언성인데, 과학적 주장이 예언의 형태로 제시된다.
예언의 형태는 현실이 아닌 미래를 강조하며 이러한 구조의 줒아은 오류가 존재할 수 없다.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현재의 패배 및 실패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그 예측의 직접 실현할 수 잇따는 오류가 없는 논리를 펼치기 때문이다.
현실, 허구
현실이 아닌 허구에 의존케 하라는 것이 전체주의의 핵심이다. 대중은 그들의 경험을 기반한 현실을 믿지 않으며 그들이 상상하는 것을 믿는다. 사실, 심지어 날조된 사실 조차 믿을 수 있는 근거로 여기지 않으며 오직 스스로 속해 있다. 여기는 거대한 체계 속의 일관성만을 믿는다.
현실에 만연하는 우연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들에게 전체주의는 우연성으로 가득한 현실이 아닌 허구의 일관성 속으로의 탈출구를 제공한다. 이러한 공상이 독립적으로 형성되는 것은 아닌데, 기존의 반유대주의는 하나의 의견이었으며 하나의 의견에는 반대의 의견이 역시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나치에서 반유대주의를 전체주의적 선전의 중심으로 포함하면서 이는 더이상 하나의 의견이 아니라 사실이 됐으며 반박할 수 없는 진리가 된다. 나치가 형성한 공상 속 이로간된 체계에서 반대의 의견이 존재할 수 없는 명제로 진화한 것이다.
선전, 조직화
전체주의 선전의 진정한 목적은 대중을 설득하는 것이 아닌 조직화하는 것이며, 이러한 조직화는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아닌 선전을 통해 즉각적으로 형성하는 것이다. 대중이 선전을 통해 현실이 아닌 허구의 세계를 받아들일 때 즉시 그 조직의 일부가 되며 힘을 주는 것이다.
자본주의 경쟁에서 떨려난 자들로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정투쟁을 벌이는 폭민은 전체주의 그 자체의 매력을 느끼지만, 대중은 그 자체로 전체주의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선전과 선동을 통해 동원해야 하는 존재이다.
오직 폭민과 엘리트만이 전체주의 자체의 힘에 끌릴 수 있다. 대중은 선전을 통해 얻어야만 한다. 입헌정부와 의사자유의 조건하에서 권력투쟁을 벌이는 운동은 단지 제한된 정도로만 테러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정당과 마찬가지로 지지자를 확보하고 다른 모든 정보 출처로부터 아직 엄격하게 차단되지 않은 공중에게 그럴듯하게 보일 필요가 있다.
선전은 전체주의가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을 그들이 가진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조직화, 테러
전체주의 조직은 선전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테러를 사용한다. 테러가 완전히 정복된 사람들 위에 군림한다는 사실이 테러의 진정한 공포다 강제 수용소에서처럼 테러 통치가 완벽에 이른 곳에선 선전이 사라지고 나치 독일에서는 금지되기까지 했다.
테러는 전체주의 통치형식의 본질이다. 합법적으로 통치되는 나라에서 법의 존재가 법을 어기는 사람들의 숫자에 달려 있지 않듯 테러의 실존은 심리요소나 다른 주관요소에 거의 의존하지 않는다. 나치들처럼 자신들의 주장이 과학적이라고 강하게 강조하는 전체주의 선전은 마찬가지로 대중을 상대하는 광고기술과 비교되어 왔다. 모든 신문의 광고란은 실제로 이런 과학성을 강조한다.
과학적증명에 대한 전체주의 운동의 집착은 그들이 권력을 잡으면 끝난다. 나치는 자신들에게 기꺼이 종사할 학자들조차 내쫓았으며 볼세비키는 과학자들의 명성을 전혀 과학적이지 않은 목적을 위해 사용했으며 엉터리 학자의 역할을 강요했다.
전체주의 선전의 과학성은 과거에 호소하는 낡은 방식과 명확히 구분되는 과학적 예언에 대한 배타적 주장이 특징이다. 스탈린은 “우리가 역사와 계급투쟁의 법칙을 더욱덕 정확하게 인정하고 준수할수록 더욱더 변증법적 유물론을 따르게 된다. 변증법적 유물론을 더욱 더 많이 통찰하게 되면 우리의 성공은 더 커질 것이다.”이렇게 말했다.
대중이 인정하지 않는 것은 현실에 만연해 있는 우연성이다. 이데올로기는 사실을 법칙의 단순한 예로 설명하고 또 모든 사건의 밑바탕에 있다고 역지는 포괄적인 능력을 만들어냄으로써 우연의 일치를 제거하기 때문에 대중은 온갖 이데올로기에 빠지기 쉽다. 전체주의 선전에는 현실로부터 허구로의 도피, 우연의 일치로부터 일관성으로의 도피와 같은 도피들이 무성해진다.
전체주의, 조직
전체주의 조직을 구성하는 기본원리는 이분법이다 전체주의 선전과 전체주의 조직이 불가분한 이유는 바로 이 원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주의 선전이 ‘세계는 서로 적대적인 두 개의 거대한 진영으로 나누어 있으며, 그 중 하나는 운동이고, 운동은 전체 세계와 싸울 수 있고 싸워야만 한다.’는 이분법적 교의를 언어적으로 실현한 것이라면, 전체주의 조직은 이를 물리적으로 실현한다.
히틀러는 초창기부터 의식적인 동조자의 크기를 확장하면서 동시에 당원수를 통제하고자 했다. 이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실현된 결과 탄생한 것이 일선조직front organizaiton이었다. 이전의 운동들에서 일선조직은 그저 운동의 흐름에 동조하는 이들sympathizers을 의미한다. 그러나 전체주의 운동의 일선 조직은 당원party members과 동조자sympathizers 둘 모두와 구분되는 집단이다. 이들은 당원과 동조자 사이에 위치하며 둘 사이를 갈라놓고 있는 집단이다.
‘사이’라는 위치는 이들이 운동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 일선 조직은 ‘정상성의 안개’mist of normality로 전체주의의 급진성을 은폐한다. 동시에 내부에서 보았을 때, 일선 조직은 정상 세계의 충격으로부터 당원들을 보하는 장벽의 역할을 한다.
한편으로 이들은 운동과 정상세계를 연결하는 다리의 역할도 수행한다. 당원들에게는 외부 세계와 자신의 유사성을, 외부 세계에는 단원들과 자신의 유사성을 보여줌으로써 전체주의 운동을 좀 더 받아들이기 쉬운respectable운동으로 만들며 외부 세계에 침투하기 쉽도록 만든다. 사이의 위치성이 가능한 이유는 이들이 이분법이라는 경멸의 고리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동조자, 전체주의
히틀러는 당원이 될 자세가 되어 있는 과격한 사람들과 게으르거나 비겁하여 필요한 희생을 하지 못하는 수십만명의 동조자를 구분하였다. 운동에 대한 헌신의 정도에 따라 엘리트 그룹은 평당원들을 경멸했으며 당원들은 일선조직을 경멸했고 일선 조직은 입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반시민을 경멸했다. 운동이 후반부로 갈수록 엘리트 그룹 내에서도 운동에 헌신하는 정도에 따라 경멸의 고리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전체주의 조직의 놀라운 점은 이 같은 경멸의 고리 구조가 동심원을 그리며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인데, 아렌트는 이를 양파onion-like조직이라고 부른다. 아렌트에 따르면 나치당의 역사는 이런 복제와 확장으로 볼 수 있는데, 전투적인 당원의 모임인 돌격대SA의 창설, 돌격대의 엘리트 부대인 친위대SS의 찰설 뿐 아니라 이후 돌격전문부대, 해골부대, 무장친위대, 그리고 공안부까지 모든 전문조직들은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갈라져 나온 것이다.
새로운 층을 계속해서 삽입하는 이러한 조직 구성 패턴은 매번 전투성militancy을 갱신하고 유동성fluidity을 부여하여 기존 질서에 침투하기 쉽도록 만든다. 새롭게 추가 된 모든 층들은 자신이 갈라져 나온 층들과 마찬가지로 벽과 다리라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영도자, 전체주의
전체주의 운동의 본질을 파악할 때 착각하면 안되는 것이 바로 ‘위로부터의 기능’functionaries from above’ 혹은 ‘영도자원칙leader pronciple’이었다. 이것들은 운동의 근본적인 원리가 될 수 없으며 기껏해야 2번째로 중요한 요소일 뿐인데, 이것들은 권위주의와 군사조직으로부터 모방한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전체주의 운동이 권위주의 혹은 군사조직처럼 계급적 체계를 따르고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권력의 전이transfer 단계에서 법의 개입을 생각해야 하며, 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영도자의의시를 제한하게 된다. 여기에서 다시 한번 전체주의 운동의 독창성이 드러나는데, 영도자의 의사를 명령order이 아니라 의지will로 표현된다는 점이다.
딱딱하고 고정적인 명령과 달리 의지는 변화무쌍하며 법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 ‘Will of Feuher’는 누출없이 영도자의 의시를 운동의 최말단까지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영도자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영도자라는 지위 그 자체이다.
조직, 독창성
전체주의 이데올로기 내용이나 선전구호들과 달리 전체주의 조직 형태는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독창적이다. 전체주의 조직은 하나의 핵심 허구를 중심으로 서로 얽혀 있는 운동의 선전용 거짓말들을 기능적인 현실로 전환시키고 비전체주의적인 상황하에서도 구성원들이 허구세계의 규칙에 따라 행동하고 반응하는 사회를 건설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조직과 선전은 동전의 양면을 이루고 있다.
권력을 잡기 이전 단계에서 운동이 조직을 구성하는 방식 가운데 가장 눈에 띄게 새로운 것은 일선조직을 창설하고 당원party members과 지지자들sympathizers을 구분하는 것이다. 모든 운동은 선전으로 획득한 대중을 동조와와 당원의 두 범주로 구분해야 한다고 맨 처음 말한 사람은 히틀러였다. 히틀러에 따르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단순한 이론적 통찰을 넘어선느 행위를 하기에는 너무 게으르고 비겁하며, 단지 소수만이 신념을 위해 투쟁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히틀러는 가장 먼저 동조자층을 꾸준히 확대하는 의식적인 정책을 고안하는 한편 동시에 당원수는 엄격하게 제안했다.
일선조직, 역할
다수 동조자들이 소수 다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런 발상은 차후 현실로 나타난 일선조직과 매우 유사하다. 일선 조직은 운동의 구성원들을 보호장벽으로 에워싼다. 이 장벽은 그들을 외부의 정상적인 세계로부터 분리하는 동시에 정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다리가 된다.
그것이 없다면 권력을 잡기 이전 단계에서 운동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신념과 정상적인 신념 사이의 차이, 자신들의 세계의 허구성과 정상적 세계의 현실성을 너무나 현격하게 느낄 것이다. 운동이 권력 투쟁의 과정에서 구사하는 이 방책의 정교함은 일선 조직이 구성원들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외부세계가 가지는 정상성의 외관을 제공한다는데 있다.
지도자, 아우라
일선조직을 포함한 운동의 중심과 당원들을 분류하는 장볍은 지도자의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아우라는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의지’가 실현될 수 있는 당위와 허구와 선전을 만들어내는 근본원인이 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지도자는 아우라의 축적으로 인해서 대체불가능한 것이 된다.
이러한 대체불가능성, 거리, 아우라로 인해서 지도자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고, 자신이 하지 않은 말들도 자신의 말처럼 나오게 된다.
민네이션, 생각
전체주의가 행하는 선전은 미래를 인질로 잡고 있다. 미래가 이렇게 될 것이라는 독단적인 비전을 모든 이들에게 강요하고 그것을 안 믿는 사람들을 무리에서 이탈한 비정상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전체주의의가 등장하게 되는 원인 중에 하나는 대중의 존재와 독재자의 존재이다. 그 둘의 관계가 연결되는 방식이 바로 선전과 허구인 것이다. 대중이 탄생하는 배경은 외로움이고 이러한 외로움을 쏟아내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체주의 운동의 큰 흐름이 된다.
전체주의 운동과 전체주의 조직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전체주의 운동에서는 선전이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체주의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엘리트집단과 대중집단의 분리에 있다. 이중조직을 가짐으로써 그 거리가 일정거리 이상으로 벌어지면 선전이나 사실, 어떤 과학적인 발견들이 거리때문에 확인불가능하게 됨으로써 대중은 계속해서 대중이나 폭민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래서 전체주의 조직이 갖추어지면 대중들은 자신들이 만날 수 있는 정보의 양이나 질이 한계를 맞이하게 되고, 어쩔 수 없지 영도자나 지도자를 추앙하는 것 밖에 남지 않는 것이다.
사회주의 운동이나 운동권들이 비판을 받는 부분은 바로 ‘선전’의 방식으로 전체주의를 실현하는 길을 걷는다는 것이다. 방식이 전체주의인데 이상이 사회주의라면 결국은 전체주의적 사회주의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과정에서 어떤 방법을 쓰는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아렌트가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지의 일상성’을 파괴하는, 인간자체의 파괴를 실천했다는 것이다. 인간이 반응하는 것에 어떤 사고없이 몰입할 때 전체주의 사회는 더욱 곤고화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우라의 붕괴를 추구하는 것이 전체주의를 붕괴시키는 방법이다. 아우라는 거리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우라를 주는 대상이 거리를 좁히기 시작하면 금방 전체주의는 붕괴하게 된다.
일선조직을 이해할때 혁신의 확산이론에서 보는 것처럼 abcd의 과정이 있을 때 a가 b에게 전달을 하면 잘되지만 a가 c에게 전달할때는 잘 되지 않는다.
혁신확산이론(Innovation Diffusion Theory) 혁신의 수용(acceptance)과정은 개인 또는 의사결정 단위체가 처음 혁신에 대해 인지하고 태도를 형성하여 수용의 결정을 내리게 되는 일련의 정신적인 과정이며, 확산(diffusion)과정은 일정기간 내에 일정 채널을 통하여 사회 구성원들에게로 전달되는 과정이다(Rogers & Shoemaker, 1971). 혁신의 수용과정은 잠재적 수용자가 혁신을 수용할 것인지 거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미시적 과정인 반면, 확산과정은 사회시스템 내에서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거시적 과정으로 볼 수 있다(Rogers & Shoemaker, 1971). 혁신확산이론(Innovation Diffusion Theory)은 개인적 차원의 혁신 수용과 사회적 차원의 혁신확산 연구의 대표적인 이론적 분석 툴로 활용되고 있으며, 혁신의 채택 및 확산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다양한 실증 연구들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특정 혁신은 빠른 속도로 성공적으로 한 사회 내에서 받아들여지고, 다른 혁신은 비교적 느린 속도로 확산이 되거나 또는 사회에서 퇴출되기도 하다. 채택률(rate of adoption)은 혁신이 사회 체계 구성원들에 의해 채택되는 상대적 속도를 의미하며, 혁신이 보유한 다섯 가지 특징에 대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혁신 확산의 속도가 달라진다(Rogers & Shoemaker, 1971). 혁신의 채택률을 결정하는 변인들로는 (1)혁신의 인지된 특성, (2)혁신 결정의 유형, (3)커뮤니케이션 채널, (4)사회체계 성격, (5)혁신주도자의 추진 노력의 정도이다. 이 중 혁신의 인지된 특성이 혁신 채택률을 가장 잘 설명하는 중요한 변인이다(Rogers & Shoemaker, 1971). 혁신 채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소비자의 특성에 비해 인지된 혁신특성이 설명력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Ostlund, 1974; Labby & Kinnear, 1981). Rogers and Shoemaker(1971)는 혁신의 인지된 다섯 가지 특성으로 상대적 이점, 적합성, 복잡성, 시험가능성, 관찰가능성을 제시하였으며, 이는 혁신 채택률을 약 50% 정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변인이라고 언급하였다. 그 중 상대적 이점, 적합성이 혁신 채택률 설명에 있어 특히 중요하다고 하였다. 혁신확산이론의 인지된 혁신특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연구들은 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는데, 상대적 이점, 적합성, 시험가능성, 관찰가능성이 높은 반면, 복잡성이 낮다고 인식되는 혁신일수록 확산이 빠르게 진행된 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Rogers, 2003). Ostlund(1974)는 혁신에 관련된 위험인 인지된 위험이 혁신 채택에 음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검증하고 이를 여섯 번째 변인으로 추가하였다(Hoeffler, 2003). 인지된 위험이란 불확실성의 측면으로(Bauer, 1960),구매와 관련된 불확실성이나 구매 후의 부정적 결과이며(Cunningham, 1967), 불확실성이 큰 경우 인지된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였다(Lu et al., 2005). Gatignon and Robertson(1985)은 상대적 이점, 적합성, 시험가능성, 관찰가능성은 확산 속도와 양의 관계가 있으며, 복잡성 및 인지된 위험은 음의 관계가 있다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소비자 차원의 혁신채택 연구에서 인지된 위험은 혁신확산이론의 다섯 가지 혁신 특성들과 함께 채택요인으로 고려되고 있다(박종구,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