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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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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21. 2019

베스트드레서를 포기하라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_누가복음 12장

너희는 식사 때 식탁에

무엇이 오르고 


옷장에 있는 옷들이 유행에 맞는지로

안달하며 설치지 마라


너희 내면의 삶은

뱃속에 넣는 음식이 전부가 아니며


너희의 겉모습도 몸에 걸치는 옷이

전부가 아니다


까마귀를 보아라

얽매일 것 없이 자유롭고


업무가 속박되지 않으며

하나님이 돌보시니 염려가 없다


너희는 까마귀보다

훨씬 중요하다


거울 앞에서 설친다고 해서 키가 1센티미터라도

커진 사람이 있더냐?


그래봐야 소용없는 일인데

왜 야단법석을 떠느냐?


들판에 나가 들꽃을 보아라

들꽃은 외모 때문에 안달복달하는 법이 없지만


너희는 여태그런 색깔이나 

디자인을 본 적이 있느냐


이 나라의 남녀 베스트드레셔 열명이라도

그 꽃 옆에 서면 초라해 보인다


...


너희는 하나님이 실체가 되시고

하나님이 주도하시며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삶에

흠뻑 젖어 살아라


너희 매일의 삶에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서

모두 채워주실 것이다


뭔가 놓칠까 봐 걱정하지마라

너희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다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그 나라를 주시기 원하신다


누가복음 12잗_메시지 성경




취향을 선택하고

원하는 자유의 삶을 사는 것은


매우 좋다

어떤 이들의 자유가 부러울 만큼


자유의 범위가 넓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취향의 범위는 무한대 같다


이런 상황에서는

나도 좀 꾸미고 냄새나지 않게 향수도 뿌리고


무언가에 빗대서

어떤 것에 반대급부로


자기자신을 돌보기 시작할 때

기생충의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삶은

그런 삶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고

모든 인간은 동등하게


하나님이 주신 잠재력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평안이나

기쁨이 중심이 되지 않고


베스트드래서나 미식가가 되라고

부르신 것 같이 사는 이들을 볼 때


오늘의 말씀은 매우 이상하게 들리고

먼가 예수님이 잘못말한 것 같은


시대를 잘 못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예수님 요즘은 취향의 시대라고요~~!!"




어떤 사건이나 분위기 문화는

지배적이 되면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버스전용차선이 처음 나올 때만해도

사람들이 횡단보도 중간에서 버스를 탄다는 것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고

버스카드도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통이 넓은 바지가

불과 몇년전에는 스키니진에 밀려서


유행을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흘러가는 것과 멈추어져 있는 것

흐르게 만드는 것과 멈추게 만드는 것


문화와 생활 양식 속에서

너무 많은 감정 소모와 시간 낭비가 일어난다


하나님의 나라라고 말하고선

자신의 취향을 설계하고 나서는


오히려 반대로 취향을 설계하는 것을

방해하는 이웃들에게 화를 내기 일수이다


돌이켜야 한다

이건 아니다


기생충의 바닥으로 사람들을 내려보내는 이유가

'냄새'라면 우리는,


다시 사람냄새가 나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 방법은 하나님이 베푸시는 것들에

충분히 빠져드는 것이다


충분히 하나님이 주시는 것들을 맛보고

그 선함과 인자하심과 사랑을 만끽하고


삶의 고통 속으로

처참한 현장 속으로


전혀 바뀌지 않을 것 같은 구조 속으로

사회가 파 놓은 어두운 동굴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은

베스트 드레스는 포기하고


수요미식회의 맛집리스트는

간단히 미루어 두기로 한다


그리고 내가 정말 집중해야 하는 것

정말 나도 기쁘고 이웃도 기쁜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더 기쁨 삶으로


나 역시 사랑하는 친구가 되어서

그 나라를 사는 사람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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