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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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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n 13. 2019

현수막 장사를 때려 치우라

빌립보서에서 만나는 그리스도의 방법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따름으로

무엇을 얻었거나, 그 분의 사랑으로


여러분의 삶에 얼마간의 변화가 일어났거나

성령의 공동체 안이 있는 것이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가 있거나 여러분에게

따뜻한 마음이나


배려하는 마음이 있거든

내 부탁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서로 뜻을 같이 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속 깊은 벗이 되십시오


자신의 방식을 앞세우지

그럴듯한 말로 신의 앙식을 내우지 마십시오


자기를 제쳐 두고 다른 사람이

잘 되도록 도우십시오


자기 이익을 꾀하는 일에

사로잡히지 마십시오


자신을 잊을 정도로

도움의 손실을 내미십시오


그리스도 예수께서 자기 자신을

생각하셨던 방식으로


여러분도 자기

자신을 생각하십시오


그 분은 하나님과 동등한 지위셨으나

스스로를 높이지 않으셨고


그 지위의 이익을 고집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조금도 고집하지 않으셨습니다


때가 되자, 그 분은 하나님과 동등한 특권을 버리고

종의 지위를 취하셔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빌립보서2장_메시지 성경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는 사람은

항상 자신의 방식이 있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을 조종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보도 우월하다는 생각은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지도 않고

그 처지에 서 보지도 않고


자신의 관점에서 보고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법을 만들고

제도를 만들고 조직을 만들고


이러한 수준이 커지면 커질수록

왕국의 대립이 조용한 삶 속에서


왕좌의 게임으로 발전해

혈투가 벌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나라

하나님 나라에서는 그렇게 살면 안된다




책임지지 않을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 범위를 넘어가는 것들을 소위 비전이라고 하면서


어떤 위기가 오면 급하게 비전을 회수하고선

다른 곳에 가서 또 현수막을 펼쳐놓고 비전장사를 한다


많은 청년들이 여기에 속고서는

가끔은 자기 자신을 건다


그리고 시기가 지나서 그 현수막이 너덜너덜해질 때쯤

비전장사를 하던 사람은 왕좌에 앉아서


현수막을 다 걷어 모아서 새로운 현수막을

하는 공장을 차린다


자기의 이익을 중심으로 구축된 세계에서

소위 '비전'이라는 것은 장사의 수단이 된다


그리스도는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자기 자신이 너덜너덜해지더라도


우리에게 새로운 꿈을 주시고

그 나라를 경험하게 하셨다


그리고 이 나라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거라고 하시면서


성령으로 우리 안에서

날마다 새로운 우리 자신을 빚으신다


그러므로 비전은 함께 만들어가는 것

누군가의 현수막, 깃발이 아니다




세상에 살면서 많은 상처를 얻었다

구조에, 가난에, 비난에, 비교에.


그런데 생각해보면 누구하나

이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걱정해주고


아파해주고 다시 이 상처가 안나도록

길거리에 돌뿌리를 치우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우리 가족', '내 친구'들에게

그런것을 요청하지만 막상 잘 되지 않는다


누가 할까? 이 험난한 세상

누가 이 돌뿌리를 치우고 상처에 약을 발라줄까?


태어날 때부터 금강불괴로

상처하나 안나는 강한 몸으로 자란 사람들 혹은


말랑말랑, 미끌미끌 해진 구조에서

어디에 부딪혀도 상처나지 않는 집에서


성장하고 나면 자기 아래로는 안보이고

아픈 사람들의 상처가 주는 아픔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선 이 사회가 주는 현수막을 펼쳐들고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갑니다'라면서


서민을 생각하는 척

자신의 입장에서 미래장사를 한다


그리스도의 통치에서는

모두가 형제 자매다


그리고 아픈 사람들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고 나의 미션이 된다


나의 형제, 나의 가족

그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다


어긋난 뼈들을 끼워 맞추고

갈라진 도록을 다시 정비하고


여기저리 돌뿌리를 뽑아서

곧은 길을 만든다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사람이라면 응당

이런 삶을 사는게 맞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하셨고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하셨다


잘났으니 나가서 통치하고 다스려라가 아니라

너희가 세상에서 맛을 내고


너희가 어두운 밤을 지켜라라는 것

눈먼자들의 도시에서 빛이 되어서


그 자리를 비추어라라는 것.

그 자리에 있으라는 것.




요즘들어서 낡은 것들과 싸우고

이상한 것들을 이상하게 보기 시작한다


아픈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경기에서 벗어난 사람들


거기에 한발짝이라도 다가가고

그들의 비전을 함께 펼쳐놓고 미래를 그리는 것에


마음이 간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어떻게 하면 함께 걸어갈 수 있을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세상의 악과

내면의 이기심과 싸우는 중이다


이해한 만큼 행동할테니

오늘 이해한 그리스도의 삶은


내가 갈 길의 등불이 되고

커다란 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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