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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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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Aug 23. 2019

하나님을 아는 것과  섬기는 것이 따로놀 때

에베소서 머리말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우리 삶에서 다로 놀 때가 있다


우리는 온전한 인간으로살아가도록

창조되지만


믿음과 행함의 유기적인 일치가 깨지는순간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된다


에베소 교우들에게 보낸 바울의 편지는

죄로 난파된 세상에서 깨어진 모든 것을 두루 봉합한다


바울은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에 대해

믿는 내용을 의욕적으로 파고든다


그런 다음에 복합골절을

능숙하게 맞추는 외과의처럼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


곧 믿음과 행위를 서로 짜 맞추고 치료한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의 작업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는


편지를 쓰는 동시에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이해력과 분별력을 주셔서


하나님을 친히 알게 하시고

여러분의 눈을 맑고 또렷하게 해주시기를 구합니다"


일단 이렇게 깨어진 모습에 주목하고 나면

우리 도처에 만연한 균열과 분열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 몸에서 상처 입지 않은 뼈는

하나도 없다


마을이나 직장, 학교나 교회

가정이나 국가에서 깨어지거나 어그러지지 않은


관계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손댈 곳, 짜 맞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런 이유로 바울은 일을 시작한다

그는 하늘에서부터 땅까지 그리고 다시


하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두루 아우르며


메시아이신 예수께서 어떻게 만물과

모든 사람을 끊임없이 화해시키고 계신지를 보여준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화해시키셨습니다"


에베소서 머리말_메시지성경




나이가 들면서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푸르른 하늘과 마음까지 스며드는 바람

깨끗한 공기와 시원한 강물


나무들 사이에 휘날리는

태양의 숨결과


나무들 사이로 흘러가는

천국의 분위기도 잠시


쓰레기들로 난리난 하수도와

이리저리 베어진 나무들과


매연으로 가득찬 뿌연 하늘과

후끈 달아오르는 짜증나는 바람까지.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사람들에게 받는 상처와 스트레스는


인간의 죄성과 부패한 마음과

손상된 인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록 커진다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병들고 아프고 힘들한다


아이들은 울고 있고

전쟁은 그치지 않는다


인류 역사를 쫘~악 돌아보아도

어디하나 멍들지 않은 곳이 없다


쉽게 인간의 죄성과 타락 때문이야

라고만 하기에는


그 사이에 너무 많은 이들이,

우리의 아이들이 죽어간다


깨어진 관계와 깨어진 마음들에서

흘러나는 시뻘건 피의 강물이


여기저기를 적시고

모든 것들을 물들여 놓는다




우리 도처에 만연한 균열이 보이고

어긋난 뼈마디가 보이는 사이에


마음 속에 하나의 소망이 생긴다

'그럼 이 모든 것들을 보고 있는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남들처럼 그냥 죽은듯이 고요한 곳을 찾아

시대에 순응하면서 살자니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을 봐왔고

진리를 맛본터라서 이전 길로 갈 수 없다


또한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그 분이 날마다 아침마다 나무틈 사이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희망을 주시기 때문에


나는 희망의 신학을 품고서

씩씩하게 출근한다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 체.


친구들을 만나면 여기저기

소망을 말하고 무엇인가 해보자고 말한다


그럼 누가 하겠냐고

아무도 안하는데 우리는 이 아픔들이 보이고


그럼 나라도 하겠다고

같이 가겠느냐고 물어본다


손댈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고

상처의 깊이는 너무 깊어서 쉽싸리 치료되지도 않지만


오늘 한 걸음

내일 두 걸음


누군가는 걸어가서

문제를 해결하고 어긋날 것들을 맞추어야 하지 않을까?


준비되지 않은 이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겠지


나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꿈을 꾸고 있다


나는 이 땅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길

원한다


그리고 그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서

오늘도 한 걸음 걸어가길 원한다


아직은 어둡고 축축한 새벽이지만

함께 준비하는 이들과 함께




그러다가 스치면서 보여지는 얼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https://www.youtube.com/watch?v=0b8X_7Ok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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