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여자쪽을 바라보시며
계속해서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이 여자가 보이느냐? 내가 네 집에 왔을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내주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내 말에 눈물을 쏟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닦았다
너는 내게 인사도 하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내가 도착할 때부터
내 발과 입 맞추기를 그치지 않았다
너는 기분을 상쾌하게 할 만한 것을 하나도
내놓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향유로 내 발의 피로를 덜어 주었다
감동적이지 않느냐?
이 여자는 아주 많은 죄를 용서 받았다
그래서 많이 감사한 것이다
용서가 적으면 감사도 적은 것이다
누가복음 7장_메시지 성경
어떤 사람을 좋아할 때,
그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를 알려면
힘들때, 그 사람에 대해서도
여전히 좋아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을 호감으로 만나는 사람과
사랑으로 만나는 사이가 이렇게 다르다
호감은 감정의 한 부분으로 하는 거라면
사랑은 온 존재를 다 걸어야 가능하다
오늘 본문에서 베드로의 태도는 예수님에 대한
호감 정도로 따라 다닌 듯한 인상을 준다
결국, 십자가에서 예수님을 외면하고
닭이 울기 전에 3번 부인한다
반면, 용서 받은 여자는 끝까지 간다
사랑으로 용서받은 여자는 사랑으로 갚는다
내가 죄인이라고 느낄 때는 많다
그리고 그 죄는 매우 깊은 것 같기도 하다
처음부터 하나님과 교회의 테두리에서
태어났다면 나는 죄의 깊이에 대해서 둔감했을 것이다
처음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을 만났을 때의 신선함이란.
생각해보면 그 누구도
죄를 용서할 수 없다! 그런 자격이 없다
그러므로 죄를 더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발전한다
그런데 나는 이게 항상 문제였다
누구도 죄를 용서할 수 없는데
죄를 용서하고 있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나는 누구도 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은 하나님을 만나고
진정으로 용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죄에 대한 깊이
문명의 타락과 구조
삶의 깊이에서 찾아지는
깊은 사랑과 용서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더 많이 용서 받은 사람이
더 많이 사랑한다
더 많이 사랑 받은 사람이
더 많이 섬길 수 있다
더 많이 섬기는 사람이
더 많이 희생한다
더 많이 희생한 사람이
더사랑의 깊이를 더 안다
더 사랑의 깊이를 아는 사람이
더 깊이 용서를 이해한다
더 깊은 용서를 경험한 사람이
더 깊은 죄의 문제를 이해한다
용서의 깊이는
타락한 본성을 얼마나 깨달았는가에서
삶의 깊이는
죄의 영향력을 경험한 만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