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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an 20. 2016

인간과 계층

루소,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느순간 사람이란 무엇인가

라는 고민을 하다가 생각이 멈춘다


사람이 무엇이길래

사람 사이에 계층이 나뉘고

어떤 사람은 존귀한 사람이 되고

어떤 사람은 비천한 사람이 되는 걸까


존재와 행위 가운데

나는 오늘도 서성이고 있는 것이다


미적인 가치로 여성의 가치를 평가하고 난후

여신과 같이 처 받드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논리적인 가치로 책을 잘 쓴 작가를

신과 같이 떠받치는 사람들이 있다


결단력이나 리더십과 같은 것들에 감명을 받으면

어느 기업 회장이나 어느단체의 대표들을 존경하는가 하면


전투에서 이긴 결과에 대해서

뛰어난 전략으로 승리를 가져온 장군들을 존경하기도한다


나는 잘 모르겠다

이런게 과연 맞을까


누군가를 지나치게 존경하거나

어떤이를 흡모하면서 동경하는 일들이

일어날 때


나는 갑짜기

그 공간에서 벗어나서


그 공간에 들어있지 않은, 그리고 그 공간에

낄 수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곤 한다


인간은 언제나 관계로 이루어져 있는 공간에 산다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은 시간안에 같은 공간에서

서로 연결관계를 가지게 되는데 이때

수직적인 관계, 수평적인 관계로 연결되거나

유클리드기하학처럼 곡선으로 이어지는 관계를

갖기도 한다


누군가의 위에 누군가가 존재하거나

누군가의 옆에 누군가가 존재한다


신기한건, 정말 신기한건

이러한 불평등한 관계들은 항상

미래와 과거의 대화라는 것이다


과거에 어떤 업적을 쌓았거나

미래에 어떤 일을 할 것 같은 사람들을

존경하거나 기대하거나 한다



갑짜기 이런 생각이 든건

우리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도록

누군가에게 우리의 삶을 맡기는게 가능한

세상에서 왜 나는 모두가 존경하고 있는

이 관계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가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뭐길래

사람이 뭐길래

존경이 탄생하고

존재적 계층이 생기는 것일까


그냥

나는 저 사람하고 달라 라고 생각하면서

누군가를 존경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막스베버가 이야기했던

지배'라는 개념이 자본주의 안에서

아니 자본주의가 굳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사회 속에서 너무 합리적으로

통용된다는 것이

속상하다

답답하다


국가는 무엇인가

사회는 무엇인가

이런 고민들을 하다가


허영과 위선을 생각한다

루소의 말이 옳았던 건 아닐까?


누군가 나를 만약 존경하게 된다면

나는 오늘을 떠올리고 싶다



_어느 유명한 대법관의 책출판 기념회에서

느끼는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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