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과 희망

다시 시작할까하노라

by 낭만민네이션

마지막 축제가 펼쳐지듯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의미에서

선율이 감싼다


끝없는 내일

지나치는 사람들의 채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무엇가를 끌어낼 수 없는


오늘에서는

끝없는 내일은

끝없는 절망이다


마지막 축제인 것처럼

즐기고 마시고 향유하라

그것이 마지막 충고이리라


그러나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어둑어둑 새벽 미명에

밝아오는 태양의 기다림이

더디게 느껴지는 이유는


오늘 새로운 희망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음을


살깣이 먼저 말해주기 때문에

그리고 다시 마지막 축제를 하듯이


오늘은 맞이하라라는 상투적인

시인의 글귀라도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또 하루를 살면

주말이 가까워오는 금요일 오후에

괴성을 지르며

모든 힘들을 소진해 버린다


그러나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게 50년을 넘게 살아온 부모들의 인생이

별반 우리의 청춘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인생을 긍정할 만한 것들이 없을 때

부정을 긍정하는 것으로

어느정도는 삶을 붙잡을 수 있다


그러나 긍정을 부정하는 인생의

찰나들이 스쳐지나갈려고 치면

참 담배한모금에라도

인생을 느슨하게 붙잡고 싶지 않겠는가


차라리

부정을 부정해 버리는 순간

우리는 이성적으로도 긍정을 볼 수 있듯이


우리를 긍정하는 것을 긍정하는 순간

우리는 진짜 나를 만들어내는 것들을

만날 수 있다


태고의 태양이

먼 과거의 에덴에서부터


먼 미래의 새하늘과

새땅을 바라보듯이


오히려 풀이 말하고

구름이 들려주지 모르는다


긍정을 긍정하는 것에서부터

우리는 시작한다


우리네게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즐기는 것에서 부터

우리는 시작한다


마지막 축제는 끝났다

새로운 축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즉흥적인 연주가 아니라

이미 약속된 연주가

내내 울려퍼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끝을 생각하지 말라


끝과 시작은 하나라는데

두려운 이들의 손에 들린 가위로

마음껏 재단한 시간을 흐름을 돌이키면


비로소

우리가 하는 말이

우리의 육을 입어 하는

새로운 언어를 만나게 되리라


꽃처럼 활짝

인생을 보라


호흡을 느끼라

삶은 긍정으로 부터 시작해서

긍정으로 이어진다


땅이 하늘에게 말하고

하늘이 바람에게 말한다


바람은 삶에게 불어온다

다시

이 역사가 만들어 놓은


마지막 축제의

무대들을 정리하며


새롭게 시작되는

오늘의 잔치를

누려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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