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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영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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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Nov 10. 2019

함께 걷는 기도

대표기도

살아계셔서 우리의 앉고 일어섬을

우리의 슬픔과 기쁨을 모두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삶의 여러자락들을

성도들과 나누며 예배의 향기를 만들어 갑니다


인간이라서 느끼게 되는 시간의 허무함과

인간이라서 어쩔 수 없이 한 계단 씩 밟아가야하는

역사의 오르막길에서


우리와 동일하게 그 허무함을 공동체의 기쁨으로,

골고다의 시련을 함께하는 이들을 사랑함으로

한계단씩 오르시는 그리스도를 봅니다


어느정도의 삶을 살고보니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도

누군가보다 멋지게 보이는 것도


그 순간 뿐임을 경험할 때미다

무언가 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숨 가득한 작은 기도 한 소절에도

아무도 모르는 다른이들을 위한 섬김 한 자락에도

땀흘려 풀밭에 오솔길을 만들어가는 인생의 여정에도,


아무도 기억하지 않지만

영원히 기억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길을 걸어간 성도들을 보며

지금도 걷고 있는 이들을 만나게 되서

마음에 기쁨이 더 해 갑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가 빵을 쪼개며 그리스도의 찢김을 기억하고

포도주를 들이키며 예수님의 찔림을 기념합니다


함께 걷는 성도들의 삶 속에서도

함께 기념했던 성찬의 삶이 풍성하게 넘쳐 흘러


맛을 잃은 세상에서

때로는 정의의 응답으로


때로는 사랑의 섬김으로

때로는 빛나는 행동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땅에

임하는 예배의 향기를 드러내게 하여 주세요.


멀리서 함께 드리지 못하는

함께 걷는 모든이에게


동일한 은혜와 감격을 허락해 주시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이 가득하게 하여 주세요.


자라나는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도 정신과 신체의 강건함과

온전한 신앙의 성장을 허락하여 주세요.


절망과 우울감으로

삶의 맛을 잃은 이들에게 찾아갈 수 있는

세심한 관심과


다른이들의 삶을 돌아보아

무언가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생각해 줄 수 있는

넉넉한 여유가


한 주를 살아가는

함께 걷는 교회 모든 이들에게


흘러넘치기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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