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 행동 실존주의자와 구조주의자들을 넘어선 신앙
우리가 미래를 어떤 식으로 그리느냐에 따라 현재의 모습이 달라지고, 그날그날 이루어지는 행위와 윤곽과 사고의 품격이 결정된다. 미래관이 분명하지 않은 사람은 무력하게 살게 마련이다. 수 많은 정서적, 정신적 질환과 대부분의 자살이 '미래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서 일어난다. 기독교 신앙의 특징은 언제나 강력하고 분명한 미래관이었다. 그 미래관의 가장 구체적인 특징은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신다는 믿음이다.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 분께서 승천하신 날부터 그 분의 오심을 기다리며 살았다. 예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다시 오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오시겠다는 그 분의 약속을 믿었다. _메시지성경_데살로니가전후서 머리말 실존주의자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긍정적인 조건들이 올 때는 무한한 긍정으로 미래를 그릴 수 있지만 부정적인 조건들이 실존의 조건들을 이룰 때는 오히려 현실을 포기하는 것이 더 실존적이 된다는 것이다 구조에 갖혀버린 신앙은 언제나 문제가 된다 구조에 갖혀버리거나 구조에 갖히기를 포기하거나 한다 자본주의라는 구조에 갖혀 버리면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하면서도 내일을 위해서 투자와 투기를 하면서 '뱀같이 순결하고 비둘기처럼 지혜롭다'를 시현한다 구조에 잘 적응해서 뱀의 영악함을 실현하고 자신을 분리시켜서 자신은 다른 정체성을 갖는다 미래를 그리는 방식이 구조에 갖혀 버리니까 그 벽 자체가 자신들의 목표가 된다 대형교회들이 그리는 비전에 스며든 맘몸을 본다 그리스도가 그렇게 가르쳤나? 라고 묻지만 이미 너무 지혜로워서 자신들의 방식으로 곡해해서 이해하고 무너지지 않은 신념을 만들어내 버렸다 구조에 갖힌 신앙은 다시 말하면 구조에 갖혀 버린 생각이겠다 구조를 넘어서는 해석이 필요하다 우리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요구된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의 의지를 깨우시고 잠자고 있던 우리의 지성을 흔드셔서 과거와 미래를 다시 보게 만드신다 그 때 우리는 비로소 자유의지를 가진 주체가 된다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한. 구조에 갖히지 않고 구조를 부지런히 부수어 버리는 담쟁이 넝쿨과 같이 기어오르고서는 모두 허물어 버리는 용사가 된다 기독교의 역사는 항상 그랬다 싸우고 버티고 허물고 새로 만들었다 우리의 영혼이 매일 창조되듯이 우리가 사는 삶을 매일 창조해야 한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창조하는 순간순간 다시 오신다 우리를 응원하시고 진정한 삶의 길로 진실한 삶의 중심으로 부르신다 그리고 다시 어렵고 복잡하고 귀찮고 긴 여정이지만 그가 오시는 믿음으로 미래의 비전들을 한땀 한땀 이어가고 그어간다 새롭게 미래의 그물을 짜는 이들에게 오늘 만나와 같이 주어지는 기쁨은 이 세상이 열려 있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 그 열려진 세상 속에서 내면에서부터 뜨거운 잠재력이 나오겠다 그러니 실존주의자들의 외침이나 구조주의자들의 수근거림을 뒤로 하고 꾸불꾸불하지만 옳은 길인 오솔길로 부지런히 걸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