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정면으로 마주하기
마주하는 시간 마다
독하다
일상은 이리 길고 지루한지
발걸음이 무겁고
시선이 따갑다
잡고가는 손은 미래를 위한
약속이 아니라
현재를 도피하는
변명이다
항상 긍정을 이야기하기에
현실은 차라리 무감각이라고 하자
미화시키기를 포기하자
삶을 다그치지말자
있는 그대로 놓아두자
색을 입히지 말고
그림자를 만들지 말자
삶 전체가
병자를 부르러 온
죄인과 식탁에 앉은
그리스도의 현현이다
이것부터 시작이다
이제 시작이다
인생이,
참된 삶이 이제 시작이다
마른하늘
구름이 웃음짓는
그런 시작이다
더운열기
바람이 인사하는
그런 발걸음이다
천천히 가자
안 늦었다
독한 일상을 넘어서
긍정할 수 있는 내일을 만들러
천천히
구불구불한 일상에
일직선의 발걸음을
그어가는
우리네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