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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민네이션 Jul 30. 2020

당연한 것들

이적_당연한 것들

그때는 알지 못했죠
우리가 무얼 누리는지


거릴 걷고 친굴 만나고
손을 잡고 껴안아주던 것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것들

처음엔 쉽게 여겼죠


금세 또 지나갈 거라고
봄이 오고 하늘 빛나고


꽃이 피고 바람 살랑이면은
우린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버렸죠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우리 힘껏 웃어요


잊지는 않았잖아요
간절히 기다리잖아요


서로 믿고 함께 나누고
마주보며 같이 노래를 하던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것들

우리가 살아왔던 평범한 나날들이 다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버렸죠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거예요

우리 힘껏 웃어요


당연히 끌어안고 당연히 사랑하던 날
다시 돌아올 거예요 우리 힘껏 웃어요


이적_당연한 것들


https://www.youtube.com/watch?v=LYSR0iAF8iw

이적_당연한 것들




허무주의의 기원은 니체가 아니다

허무주의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까지 간다


빌게이츠처럼 나이가 들어 할 일이 없어진

철학자들은 곰곰히 고민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아이들이 태어나고, 청년이 되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늙어가고 죽는 인생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원한 것은 오직 '시간'이라는 깨달음에서

허무주의가 발생한다


오직 시간이 옷을 입는 '자연'만이

영원하다는 의미에서 physis는 만물의 근원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만물의 근원이 '불'이니, '물'이니

'원소'이니 하는 말들을 하게 된 것이다


만물의 근원에 대한 이해를 갖기 시작한 건

바로 '허무주의' 때문이었다


고흐의 고민도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을까?




시간 위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오직 영원한 현재만 살 수 있다


미래를 그릴 수도 있고

과거를 돌아 볼 수도 있지만


오직 현재에서만 그것들을 조망하거나

회상할 수는 있지만 그 시점으로 갈 수 없다


인생은 현상의 향연이지만

혼자 있는 시간은 해석의 축제가 된다


어느 가수의 깨달음처럼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을 때


사람은 삶에 대해서 감사를 하고

자기 인생에 대해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


기억이란 그 당시의 이미지와 감정의 결합이라서

둘 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


우리가 추억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모두

그 당시의 이미지와 감정이 섞여 있다


그런 감정 중에서 가장 인간에게

오래 가는 감정은 '사랑'했던 감정이다


어느날 뒤돌아 보았을 때

사랑했던 감정들이 기억으로 떠오를 때


사람은 '아 내 인생은 행복했구나!'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느르와르의 주제는 항상 '사랑'이다




결국은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는 방법 밖에 없다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화내기 보다 사랑하기로 결심하는 순간


이미 미래는 결정되어 있다

이 순간이 행복했다고 회상할 것을.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행복의 시작


아침의 공기가 다르게 느껴지는 건

결국 우리 마음 속에서 시작되는 것.

 

제일 좋아하는 작가 '구스타프 카유보트'의 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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